딸을 낳아 아쉬워하던 시대는 지났다. 열 아들 안 부러운 딸들이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하지만 아직도 남아선호 사상의 그림자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딸을 키우는 부모들은 딸아이가 말하고 걷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래저래 신경 써야 한다. 성희롱, 성폭력 사건 이야기만 나와도 딸 가진 부모의 가슴은 마구 뛴다. 내 딸이 혹시 남녀차별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 걱정하고, 날이 갈수록 험한 환경에 상처받고 좌절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어떻게 하면 딸을 잘 키울 수 있을까. 행복하게 딸을 키운 저자의
7가지 전략이 해답을 제시한다.
“여자아이가 왜 이렇게 거칠어!” “그 장난감은 여자가 갖고 놀면 안 돼!” 딸을 키우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저자는 먼저 ‘딸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대부분의 부모는 툭하면 딸의 행동을 아들과 비교한다. 성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쉽게 용납하지 않고 또 고치려 든다. 저자는 “딸이 원한다면 뭐든지 해보게 하라”고 말한다. 부모는 딸이 여성으로 커가는 데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
딸들은 완벽한 소녀가 되라는 주변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고 자란다. 완벽한 소녀란 늘 조용하고 자기절제를 잘하며 말이 없다. 또 요란하지 않고 맵시 있으며 잘난 척하지 않고 공격적이지 않다. 불만도 없고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제 생각은 달라요”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면 친구관계가 위태로워지리라 생각한다. 부모가 진심으로 믿고 들어줘야 딸은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세상이 험하다는 이유로 딸을 온실에서만 키울 수는 없다. 딸이 정말 안전하려면 어디서든 스스로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딸들은 자라면서 남성에 대한 기대와 여성에 대한 기대가 다르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즉 딸은 아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지 못한다. 세상을 탐구할 기회가 아들보다 적고, 유괴나 성희롱 등 나쁜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더 많은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딸에게 필요 이상의 도움이나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들보다 많은 자립심을 키워줘야 한다. 어찌 보면 딸의 독립심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세상의 흉포함이 아니라 두려움에 떠는 부모일지도 모른다.
딸의 롤모델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업적과 의견, 부드러움, 자기만족, 독립성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보여줄 수 있다. 어떤 여성들을 보며 자라느냐에 따라 딸의 장래가 결정된다. 따라서 어머니는 딸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멋진 여성들을 보여줘야 한다. 멋진 소녀와 훌륭한 여성들은 의외로 많다. “얘들아, 이리 와서 이 기사 좀 봐라.” 한 엄마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여성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열두 살, 아홉 살 딸을 불러 기사를 소리내어 읽어준다. 그런 과정을 통해 딸들은 자연스럽게 훌륭한 여성을 닮아간다.
저자는 이 밖에 여성 차별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방법, 남이 가진 아름다움을 부러워하기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방법, 딸과 함께 첨단과학을 배우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다. 우리 딸들이 이 땅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1998년 개정판으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번역자의 실제생활 이야기와 주변의 생생한 교육 체험기가 맛을 더한다.
바바라 마코프 지음/ 오한숙희 옮김/ 가야북스 펴냄/ 360쪽/ 1만2000원
어떻게 하면 딸을 잘 키울 수 있을까. 행복하게 딸을 키운 저자의
7가지 전략이 해답을 제시한다.
“여자아이가 왜 이렇게 거칠어!” “그 장난감은 여자가 갖고 놀면 안 돼!” 딸을 키우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저자는 먼저 ‘딸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대부분의 부모는 툭하면 딸의 행동을 아들과 비교한다. 성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쉽게 용납하지 않고 또 고치려 든다. 저자는 “딸이 원한다면 뭐든지 해보게 하라”고 말한다. 부모는 딸이 여성으로 커가는 데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
딸들은 완벽한 소녀가 되라는 주변의 유혹을 끊임없이 받고 자란다. 완벽한 소녀란 늘 조용하고 자기절제를 잘하며 말이 없다. 또 요란하지 않고 맵시 있으며 잘난 척하지 않고 공격적이지 않다. 불만도 없고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제 생각은 달라요”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면 친구관계가 위태로워지리라 생각한다. 부모가 진심으로 믿고 들어줘야 딸은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세상이 험하다는 이유로 딸을 온실에서만 키울 수는 없다. 딸이 정말 안전하려면 어디서든 스스로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딸들은 자라면서 남성에 대한 기대와 여성에 대한 기대가 다르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즉 딸은 아들과 똑같은 훈련을 받지 못한다. 세상을 탐구할 기회가 아들보다 적고, 유괴나 성희롱 등 나쁜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더 많은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딸에게 필요 이상의 도움이나 보호를 제공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들보다 많은 자립심을 키워줘야 한다. 어찌 보면 딸의 독립심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세상의 흉포함이 아니라 두려움에 떠는 부모일지도 모른다.
딸의 롤모델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업적과 의견, 부드러움, 자기만족, 독립성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보여줄 수 있다. 어떤 여성들을 보며 자라느냐에 따라 딸의 장래가 결정된다. 따라서 어머니는 딸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멋진 여성들을 보여줘야 한다. 멋진 소녀와 훌륭한 여성들은 의외로 많다. “얘들아, 이리 와서 이 기사 좀 봐라.” 한 엄마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여성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열두 살, 아홉 살 딸을 불러 기사를 소리내어 읽어준다. 그런 과정을 통해 딸들은 자연스럽게 훌륭한 여성을 닮아간다.
저자는 이 밖에 여성 차별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방법, 남이 가진 아름다움을 부러워하기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방법, 딸과 함께 첨단과학을 배우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다. 우리 딸들이 이 땅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1998년 개정판으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번역자의 실제생활 이야기와 주변의 생생한 교육 체험기가 맛을 더한다.
바바라 마코프 지음/ 오한숙희 옮김/ 가야북스 펴냄/ 360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