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도 한복을 하셨는데, 늘 앞치마를 입고 계셔서 벗어둬도 앞치마만 있으면 엄마를 느낄 수 있었어요. 또 서툴지만 정성껏 밥상을 차리는 새댁의 하얀 앞치마는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작은 천 조각 하나에 불과하지만 어머니들과 아내들의 마음이 담겨 있어 유독 앞치마를 좋아합니다.”
서울 사간동 작은 한옥 마당에 깨진 기왓장을 모아 화분을 만들고 직접 야생화와 담쟁이를 키우며 작업을 하는 한옥 예찬론자인 이 씨는 한옥처럼 무명이 한국 사람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겨울에도 입을 수 있게 여러 겹의 면을 박아 잘라서 털처럼 만든 겨울용 무명을 만들기도 했다.
이 씨에게는 문화·예술계에 오래된 ‘친구’들이 많아 홍신자, 이외수, 이휘향, 이혜숙, 김혜영 등 평소 ‘앞치마와 거리가 먼 것처럼 보였던’ 인사들이 전시장을 찾아 앞치마를 입어보는 등 전시 기간 내내 퍼포먼스를 벌이는 듯한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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