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교수는 1996년부터 북한 측 실무자와 함께 남북한 한글 코드 통일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서로 많이 다르다는 점만 인식했을 뿐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지 못했다. 그런데 2005년 8월 남과 북, 조선족, 미국 교포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는 남북 간의 진일보된 합의가 이뤄졌다. 남북한 모두 현대 한글 1만1172자와 옛 한글까지 모두 표현되는 코드를 동일하게 표준으로 잡는다는 것.
“하지만 자음 배열 순서가 다른 부분에 대해선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지 못했어요. 완전히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제 생각엔 북한의 배열 형식이 맞아요. 훈민정음에 따르면 쌍자음은 모든 홑자음 뒤에 나오거든요. 무엇보다도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듭니다. 이젠 컴퓨터 문서가 일반화된 만큼 이 부분의 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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