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충정로역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통로에 전시된 각종 야생식물 사진들이 시선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가시비름, 나도겨풀, 넓은잎쥐오줌풀, 애기땅빈대, 송이고랭이 등 생소하고 특이한 이름의 식물 사진들을 본 시민들은 “아하, 저 풀 이름이 바로 이거였군” 하며 뜻밖의 전시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7월10~24일 2주일 동안 두 곳의 지하철역에서 열린 ‘우리나라 자원식물’ 생태사진 전시회를 주관한 이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강병화(59) 교수다. 전시된 사진들은 강 교수가 20여년간 전국을 다니며 찍은
9만여장 가운데 엄선한 560여종 2500장. 강 교수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 12월 경복궁역에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5월에는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고려대역과 안암역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강 교수가 이렇게 전시회를 연 것은 자원식물을 널리 소개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연과학 계열에 입학한 학생들 가운데 우리의 주변 식물 10종 이상의 이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도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원식물 대부분을 이름이 없는 잡초로 알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 교수의 자원식물 전시회는 막을 내렸지만 강 교수가 사진들을 기증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또 다른 공간에서 이 사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0m에 달하는 전시공간의 보유 여부가 문제지만 벌써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몇 곳에서 인수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99년부터 야생초본식물자원종자은행도 운영하고 있는 강 교수는 독일에서 잡초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84년부터 모교인 고려대에서 재직해왔다.
7월10~24일 2주일 동안 두 곳의 지하철역에서 열린 ‘우리나라 자원식물’ 생태사진 전시회를 주관한 이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강병화(59) 교수다. 전시된 사진들은 강 교수가 20여년간 전국을 다니며 찍은
9만여장 가운데 엄선한 560여종 2500장. 강 교수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 12월 경복궁역에서 첫 전시회를 연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5월에는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고려대역과 안암역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강 교수가 이렇게 전시회를 연 것은 자원식물을 널리 소개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연과학 계열에 입학한 학생들 가운데 우리의 주변 식물 10종 이상의 이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도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원식물 대부분을 이름이 없는 잡초로 알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 교수의 자원식물 전시회는 막을 내렸지만 강 교수가 사진들을 기증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또 다른 공간에서 이 사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0m에 달하는 전시공간의 보유 여부가 문제지만 벌써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몇 곳에서 인수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99년부터 야생초본식물자원종자은행도 운영하고 있는 강 교수는 독일에서 잡초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84년부터 모교인 고려대에서 재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