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또는 해외로 갈 생각에 마음이 들뜬 사람이 많다. 그러나 들뜬 마음에 건강을 고려하지 않으면 휴가가 자칫 악몽으로 변할 수도 있다. 건강하고 즐거운 휴가를 만들기 위한 필수 주의사항 4계명, 이것만 지킨다면 이번 여름휴가 문제없다.
2계명-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오염된 물 피해야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신선하고 새로운 현지 음식을 맛보는 일은 휴가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준다. 하지만 입만 즐겁고 속이 불편하다면 즐거움은 반감될 것이다.
낯선 장소에만 가면 배설이 잘 안 되는 신경성 변비로 고민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는 생활리듬이 바뀌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여행지에서 변비 때문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고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식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여행지에서 물갈이로 인해 설사를 하는 사람도 많다. 설사를 할 때는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데, 약국에서 파는 전해질 가루를 탄 물이나 밥을 끓인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설사를 멈추게 하기 위해 임의로 항생제나 지사제를 쓰는 것은 오히려 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3계명-‘부어라 마셔라’ 식의 음주는 금물
휴가만 갔다 하면 긴장이 풀려 부어라 마셔라 하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음주는 휴가를 망칠 뿐만 아니라 사고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분위기에 취해 평소 주량을 넘기기보다는‘내일 출근한다’는 기분으로 몸상태를 조절하고, 옆 사람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좋다. 대화를 하면 술 마시는 속도도 조절될 뿐 아니라 말하기로 인해 호흡대사가 활성화되어 술이 빨리 깨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한낮 햇볕이 뜨거운 이유는 자외선이 많이 내리쬐기 때문이다.
4계명-해외여행 전 예방접종해야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요즘, 출발 전 미리 여행할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질병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북미, 동남아, 동북아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 의해 콜레라, 이질, A형 간염 등의 전염병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위생 상태가 않 좋은 음식은 피하고 믿을 수 있는 식수를 마시며, 특히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모기에 의한 열대형 말라리아, 황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등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모기장, 곤충기피제 등을 준비한다. 대한소아과학회 감염이사 강진한 교수는 “특히 동남아 지역에 장기 체류할 경우에는 열대형 말라리아 예방약을 준비하고, 홍역·디프테리아·A형 간염 유행지역에 장기간 여행할 때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염병에 대한 정보는 전염병 정보망 홈페이지(http://dis.cdc.go.kr)를 통해서 얻을 수 있고, 약제와 예방접종은 전문가와 상담하여 대비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