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말 ‘오리엔탈 뉴에이지 오케스트라’의 첫 이니셜을 딴 ‘O.N.O 밴드’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결성했고, 지금까지 이번 공연 준비를 위해 땀을 흘려왔어요.”
공연 준비에 한창인 마리아는 최근 부쩍 세간의 주목을 끄는 아티스트다. 성악으로 다져진 탄탄한 음악 실력에 신비로움을 간직한 청순한 외모로 국내 팝페라의 대표주자로 부각했다. 잘 알려진 대로 마리아는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세계적인 음악원인 이탈리아의 ‘산타첼리아’에서 수학했다. 그러나 공부 도중인 1999년 갑작스레 귀국을 선택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팝페라’란 용어를 쓴 데뷔앨범 ‘Muse(뮤즈)’를 내놓기 위해서였다.
“성악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었지만 사라 브라이트먼과 안드레아 보첼리를 접한 이후에는 다른 방식으로도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오페라마저도 대중에게 외면받던 상황에서 ‘팝페라’가 설 자리는 요원해 보였다. 마리아는 대중의 외면에도 묵묵하게 팝페라의 길을 개척한 선구자인 셈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사라 브라이트먼같이 유장하되 동양적 신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자신도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음악 스타일을 고집하는 편.
“예전과 달리 지금은 팝페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스스로 팝페라를 더욱 대중화하고 싶다는 의무감과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