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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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장 정동영

“원내 제1당 되면 불법 대선자금 환수 추진”

  • 김기영 기자 hades@donga.com

    입력2004-01-15 1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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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의장 정동영
    예견된 승리였다. 오히려 모양 좋은 ‘승리 세리머니’가 고민거리였다. 1월11일 열린우리당(이하 우리당) 새 당의장에 당선되는 순간 정동영 의원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수락 연설에서 정의장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향해 “전국민 앞에 나와 무엇이 낡은 정치이고, 무엇이 새로운 정치인지 일대일 TV토론을 하자”고 말해 대의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젊고 패기에 찬 새로운 리더십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또 우리당의 총선 전략이 민주당을 배제하고 한나라당과 ‘맞장’을 뜨는 전략임을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정의장은 “4월 총선은 차떼기로 불법 대선자금을 모은 한나라당과 지역주의에 기대는 민주당, 정치개혁 주도세력인 우리당을 심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총선 전 민주당과의 재통합론 또는 연합공천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새해 들어 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은 없다. 227개 지구당에서 양당이 모두 열심히 선거준비를 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나라당·자민련과 공조하는 것은 민주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당과 개혁경쟁을 해야 한다.”



    -당 중진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 것인가.

    “선배들의 도움 없이 당의 화합과 전진을 이뤄내기는 어렵다. 잘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 나는 당 운영 경험이 없다. 선배들의 오랜 정치경력에서 우러나온 경륜과 지혜를 잘 전수받겠다.”

    정의장은 자신의 등장을 대규모 세대교체와 연결하는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인터뷰 중간마다 “김원기 당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그리고 상임중앙위원들과 상의하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최병렬 대표와 일대일 TV토론회를 제안했는데 구체적 일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최대표가 혁명적인 정치개혁을 말했는데 현재 정치행태는 반개혁적이다. 이에 대해 책임을 지든가 사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데 왜 반대하느냐. 또한 정치자금 입구를 낮추고 투명화해야 한다. 정치자금 출구와 관련해서도 기부금과 조화, 화환 등을 금지하고 지구당확대당직자회의를 없애야 한다. 그러면 국회의원의 지출이 3분의 2로 줄어들 것이다.” 정의장은 이날 수락연설에서 ‘불법 대선자금 환수와 특별법 제정’을 주장하면서 “안기부 자금을 유용한 한나라당은 당사를 팔아서라도 갚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환수대상에는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측근의 것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당과 관계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예외가 될 수 없다. 우리당만 빼고 한나라당만 환수한다면 법의 형평성에 맞지 않다.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당의 세대교체 바람이 예상되는데.

    “세대교체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다. 정치행태와 시스템 교체가 중요하다. 우리당 자체가 새로운 시스템이다. 우리당의 성공이 진정한 세대교체다.”

    -노대통령의 우리당 입당 시기는.

    “법률적으로 입당하지 않았지만 노대통령은 우리당의 성공과 승리를 바라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소명은 햇볕정책이었다. 노대통령은 정치개혁이 소명이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노대통령이 우리당에 입당해야 하나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다.”

    -총선과 노대통령 재신임 연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법률적으로 대통령 5년 임기와 총선은 관계가 없지만, 정치적으로 1인 2표 형식으로 치러질 총선에서 정당 지지도 면에서 우리당이 1등 하면 재신임된 것이고, 반대로 야당이 과반수 정당이 되면 엄중한 사태가 된다.”

    정의장은 “우리당이 만약 정당 지지도에서 1등 하지 못하면 불신임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계적으로 해석하면 그게 가능하지만 재신임문제는 선명하게 얘기할 성격이 못 된다. 대통령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꼬리를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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