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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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 최병렬

“과감한 공천혁명 … 원내 과반수 의석 자신”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입력2004-01-15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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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대표 최병렬
    대선 연패 뒤의 총선. 한나라당은 불안하다. ‘속빈 정당’이란 힐난이 난무하고, 시대변화를 읽지 못하는 ‘수구 꼴통’ 등과 같은 과격한 표현들이 당 주변을 맴돈다. 그럼에도 최병렬 대표는 총선에서의 선전을 자신한다. 최대표는 ‘주간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1당이 아닌 원내 과반’을 장담했다. 이렇게 자신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국정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경제와 민생을 살릴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획기적인 당 쇄신과 공천혁명을 추진한다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은 확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확실한 원내1당이 우리 당의 목표이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대표는 “이번 총선이 노무현 정권의 엄청난 실정과 권력비리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한다. 유권자들의 권력견제 심리가 한나라당 선전의 바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권력비리에 관한 한 한나라당도 자유스러울 수 없고, 최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사실 한나라당도 잘못한 것이 많다. 그 점 국민에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

    최대표는 공천혁명은 시대의 요구라고 했다. 당 중진들의 잇따른 불출마선언은 바로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반영한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게 최대표의 판단이다. 그러나 물갈이는 생각처럼 녹록지 않다. 많은 중진들이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반발 대열이 존재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당무감사 자료가 공개되자 한나라당에서는 마치 빙하기를 맞은 공룡처럼 처절한 절규들이 터져나왔다. 그 절규는 지금도 곳곳에 잠복하여 ‘최병렬호’의 총선 경쟁력을 허물어뜨리고 있다. 최대표는 이 문제를 풀 묘안이 있을까.



    “초선·다선을 묻지 않고 공천혁명을 해야 당을 살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물갈이 폭과 방법이 문제인데… 목표 수치를 미리 정해놓고 여기에 맞추는 식의 물갈이는 가능하지 않다. 공천기준은 경쟁력, 당선 가능성이 될 것이다. 도덕성과 개혁성,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제는 또 있다.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첫 번째 문제이고, 그들이 거부감 없이 ‘차떼기’ 정당에 승차할 것인가 여부도 변수임이 틀림없다.

    “도덕성과 개혁성,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많은 인재들이 우리 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전문가 그룹,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유능하고 참신하며 경쟁력 있는 인물들을 전략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를 총선에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린우리당을 돕겠다는 발상이자 대통령 자리까지 걸고 총선에 임하겠다는 전략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선거운동에 앞장서면 장ㆍ차관과 공무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어떤 후보와 유권자가 법을 지키겠느냐.”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것은 국민을 협박하는 총선전략이라는 게 최대표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공론화된 재신임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재신임과 관련해서는 이미 측근비리 특검이 시작된 만큼 특검을 통해 대통령과 측근들의 비리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는 것, 그것이 재신임 여부를 판가름하는 유일한 길이다.”

    -시민단체가 낙선ㆍ당선운동을 준비 중인데.

    “어떤 선거운동도 반드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치러져야 한다. 특히 ‘시민’의 이름을 내세워 특정 정치세력을 돕는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서 행정수도 충청 이전에 대해 ‘졸속 공약’이라고 반대했다. 그러나 2004년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입장은 바뀐 듯하다.

    “지난 대선 때 우리 당이 반대했지만 균형 있는 국토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취임 후 1년 이내, 즉 2월까지 부지선정을 마치겠다는 게 대통령의 선거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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