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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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나의 아버지

  • 양세영/ 서울시 양천구 목5동

    입력2004-01-02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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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세기 전 나의 아버지
    11월 아버지께서 숙환 끝에 74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진 속에서 아버지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54년 8월 마산 육군 36병원에서 전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20대 초반 인생의 황금기에 갑자기 찾아온 한국전쟁으로 한 분뿐인 형님을 지방 폭도들에게 잃고 자원입대, 보병학교(13기)를 거쳐 제7사단 5연대 소대장과 제12사단 52연대 중대장으로 전장을 누비셨다. 이 사진은 경기도 가평에서 작전 수행 중 지프차 전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하신 후 요양하면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앞줄 왼쪽부터 황중위, 이중위, 그리고 나의 아버지인 양동철 중위다. 혹시 당시 전우 분들이 살아 계셔서 만나뵐 수 있다면 아버지를 뵌 듯 반가울 것 같다. 아버지는 그후 정든 군을 떠나 농협 창립 멤버로 활동하시며 농촌 근대화에 기여하셨다. 젊은 날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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