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열린우리당(이하 우리당) 원내대표의 당의장 경선 불출마에 대해 우리당 관계자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김대표측이 밝힌 공식적인 불출마 이유는 “정치개혁이라는 중요한 안건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원내 사령탑의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김대표의 불출마로 1월11일로 예정된 우리당 전당대회의 흥미가 반감됐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당내에 적지 않다. 한 당직자는 “17대 총선은 우리당이 죽느냐 사느냐를 가름하는 결전이다. 총선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 전초전인 전당대회에서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김대표가 의장선거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전당대회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이 정도 도전에 주저하면서 어떻게 큰 뜻을 이루겠다는 거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대표를 당권 레이스 출발선에 세우기 위한 측근들의 설득도 끈질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등록 마감을 30분 남긴 12월28일 오후 5시 반쯤에는 이호웅 의원을 통해 대리 후보등록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김대표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의 직인이 찍힌 위임장도 없어 대리등록은 무산됐다.
김대표의 측근인 이명식 참여시대고양포럼 이사장은 “솔직히 우리들도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표가 투톱이 돼 서로를 보완하면서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외부에 알려진 대로 경선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우려해 불출마한 것은 아니다. 하던 일(정치개혁입법)을 놔두고 다른 일에 손대는 것을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김대표의 고집이 끝내 불출마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표 측근 가운데는 “경선에 출마해 의장이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김대표의 출마를 만류한 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의 불출마는 몇 가지 후일담을 남겼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대표의 출마를 내심 원했던 대표적 인물이 정동영 의원이었다”며 “김근태라는 거물을 상대로 난전 끝에 당대표가 됐을 경우 정의원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간접적으로 김대표의 출마를 권유하는 이도 있었는데 문제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이 정의원과 가까운 인사가 운영하는 조사기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출마에 가장 목을 맨 이들은 누가 뭐래도 당내 중진그룹. 김원기 공동의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같은 전북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데다 50대 초반인 재선의 정동영 의원이 당의장에 당선될 경우 급격한 세대교체 바람이 일 것은 뻔한 일. 당내에서는 “이런 사태를 예상한 중진들이 김대표의 출마에 목을 매는 것도 당연할 일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당의장 불출마 이후 김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측근은 “총선 승리를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반(反)한나라당 연대전선’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이나 총선연대 운동과 같은 큰 틀의 연대도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김대표의 불출마로 1월11일로 예정된 우리당 전당대회의 흥미가 반감됐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당내에 적지 않다. 한 당직자는 “17대 총선은 우리당이 죽느냐 사느냐를 가름하는 결전이다. 총선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그 전초전인 전당대회에서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김대표가 의장선거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전당대회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이 정도 도전에 주저하면서 어떻게 큰 뜻을 이루겠다는 거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대표를 당권 레이스 출발선에 세우기 위한 측근들의 설득도 끈질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등록 마감을 30분 남긴 12월28일 오후 5시 반쯤에는 이호웅 의원을 통해 대리 후보등록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김대표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의 직인이 찍힌 위임장도 없어 대리등록은 무산됐다.
김대표의 측근인 이명식 참여시대고양포럼 이사장은 “솔직히 우리들도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표가 투톱이 돼 서로를 보완하면서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외부에 알려진 대로 경선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우려해 불출마한 것은 아니다. 하던 일(정치개혁입법)을 놔두고 다른 일에 손대는 것을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김대표의 고집이 끝내 불출마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대표 측근 가운데는 “경선에 출마해 의장이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김대표의 출마를 만류한 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의 불출마는 몇 가지 후일담을 남겼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대표의 출마를 내심 원했던 대표적 인물이 정동영 의원이었다”며 “김근태라는 거물을 상대로 난전 끝에 당대표가 됐을 경우 정의원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간접적으로 김대표의 출마를 권유하는 이도 있었는데 문제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이 정의원과 가까운 인사가 운영하는 조사기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출마에 가장 목을 맨 이들은 누가 뭐래도 당내 중진그룹. 김원기 공동의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같은 전북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데다 50대 초반인 재선의 정동영 의원이 당의장에 당선될 경우 급격한 세대교체 바람이 일 것은 뻔한 일. 당내에서는 “이런 사태를 예상한 중진들이 김대표의 출마에 목을 매는 것도 당연할 일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당의장 불출마 이후 김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측근은 “총선 승리를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반(反)한나라당 연대전선’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이나 총선연대 운동과 같은 큰 틀의 연대도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