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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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인정받은 정통 ‘PR우먼

(주)KPR 오경림 부장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09-30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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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도 인정받은 정통 ‘PR우먼
    “영락없는 뇌물을 놓고 ‘PR비’라니요? ‘PR’이라는 이름부터 제대로 ‘PR’해야겠네요.”

    8월 말 미국 PR협회가 발급하는 APR (Accredited in Public Relations) 자격증을 받아 화제에 오른 ㈜ KPR 오경림 부장(37)은 최근 연예비리 사건을 둘러싸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PR비’ 이야기부터 꺼냈다. APR은 1964년부터 전 세계 홍보전문가들을 상대로 부여하기 시작한 이 분야 최고 자격증 중 하나. 한국인으로서는 관련학자나 홍보전문가를 통틀어 오부장이 여섯 번째로 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오부장은 “APR을 취득하는 데 가장 큰 관문이 되는 구술시험 내용의 절반은 기업윤리에 관한 것”이라며 PR에서 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경림 부장은 80년대 말 외국계기업에 대한 홍보가 미미하던 시절부터 미국계 컴퓨터회사에서 홍보업무를 맡는 등 그동안 기업홍보 분야에서만 15년을 일해온 베테랑. 최근 들어서는 지난 99년 외국계기업의 여성용 생리대를 홍보하면서 국내 최초로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면 사용료를 면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이동통신업체들이 핸드폰 문자메시지 광고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 있지 않아 휴대전화 업체를 상대로 끈질긴 구애작전을 펼쳐야만 했다.

    “홍보를 ‘기술’로 생각하면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술로 고객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고객을 무시하는 결과만을 낳을 테니까요.” 멋진 홍보맨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주는 국제공인 홍보전문가의 충고는 의외로 평범한 것이었다. 평범 속에 진리가 있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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