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클래식 문화를 체험하면서 삶의 수준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부심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마에스트리는 연주회에서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Nabucco)’를 오페라 갈라로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나부코는 베르디가 가족을 잃고 절망하던 중 ‘꿈이여 황금빛 날개를 타고 가거라’라는 시구에 영감을 얻어 만든 오페라다. 극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진정한 자유의 찬가로 불린다. 양 이사는 “힘겨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이 노래를 듣고 희망을 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마에스트리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성 전문 성악인 60명으로 구성됐다. 2008년 일본 산토리홀, 2009년 러시아 필하모니아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극장에서 초청 연주회를 열었다. 지난해 일본 음악평론가 노리코 코노는 이 마에스트리에 대해 “성량이 압도적”이라며 “이 마에스트리는 단순한 합창단이 아니라 ‘보이스 오케스트라’”라고 극찬했다. 이 마에스트리는 7월 22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지방 연주회를 갖는다. 양 이사는 “한국 클래식 역량을 세계에 알려 ‘클래식 한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793호 (p7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