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없이 부자에 열광한다.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다는 세상 아닌가. 적어도 돈이 세상을 움직이는 주요 동기유발 요인인 것만은 사실이다.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가칭)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여대 경영학과 한동철(52) 교수를 만났다. 부자 되는 길을 걷고자 하는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부자 길잡이를 자처한 그는 ‘부자학 스타강사’로 유명하다.
2003년에 국내 최초로 부자학을 창안해 현재 고려대, 단국대, 동의대, 호원대, 서울여대, 한국사이버대 등에서 부자학을 가르치는데, 그의 강의는 매번 엄청난 수강생을 끌어들인다.
“지금 봐서는 부자 될 가능성이 낮은 듯해도 부자가 되겠다는 의욕에 넘치는 사람 10명을 엄선, 경제적인 것 외에 모든 걸 지원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 부자였다가 가난해진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할 예정입니다. 달랑 300만원 받아 쥐고 고아원에서 나와야 하는 고아 출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도 의미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한동철 교수는 그렇게 선정한 ‘부자 희망자’ 각각에게 한 교수 자신을 비롯해 창업으로 부자가 된 사람, 대학교수, 재테크 전문가, 봉사단체 종사자, 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멘토를 붙여 부자 희망자를 부자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희망자가 중도하차하지 않는 이상 최대 10년까지 지원할 예정. 한 교수는 “10명 중에서 적어도 1~2명은 성공해 부자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진짜 부자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멘토들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부자가 될 자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
부자 되기 첫 조건 “독해져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는 자본금의 활용방안을 알려주는 기존 재무설계와는 차원이 다르다.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칠 뿐 아니라, 부자들에게서 직접 ‘삶의 자세’를 배운다. 한 교수는 “가령 한때 노숙자였다가 부자가 된 사람에게서 마음 다스리는 법을 전수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부자 희망자는 창업 성공자들과 대학교수들에게서 돈 버는 ‘지혜’를 얻고, 부자학연구학회 자원봉사단체로부터 ‘인력’을 지원받게 된다. 중소기업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배우고, 부자가 무상 임대하는 건물도 사용할 수도 있다.
“제가 회장으로 있는 부자학연구학회에서 올해부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부자들에게 ‘봉사부자상’을 주기 시작했는데 수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재능을 나누겠다는 부자가 많은 만큼, 그 자원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국내에서 부자를 가장 많이 인터뷰한 사람은 아마도 한 교수일 것이다. 그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독해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의욕만 가지고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
“이른바 ‘돈의 신’ 경지에 오른 부자들은 일부러 자신을 힘든 상황으로 밀어넣습니다. 아버지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은행에 넣어두고, 이번엔 이 예금을 담보로 대출받아 한 달에 800만원씩 갚아나가며 목돈을 만듭니다. 어떤 사람은 직장 다니면서 받는 월급 300만원 중에서 270만원을 저축하더군요. 그러고는 출근 전, 퇴근 후에 신문·우유 배달,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해서 생활비를 충당하고, 남은 돈을 또 저축해요. 부자란 성공 확률이 낮은 일에 도전해 성공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가진 돈을 확인하는 사람입니다. 신용카드는 아예 쓰질 않죠. 제가 만난 부자들은 ‘하루 17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면서 부자를 꿈꾸지 말라’고 말합니다. 25세부터 119 구급차를 운전하고, 병원에서 시체 닦고 일식집에서 일하며 종잣돈 모아 성공한 여자분도 그렇게 말씀하셨죠.”
한 교수는 부(富)를 나누려는 마음이 있는 부자가 ‘진짜 부자’라고 믿는다. 부자들은 1등으로 살면서 사실상 2등, 3등의 기회를 빼앗아왔다. 꼭 그렇진 않더라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니 부자가 될 때까지 자신이 받은 만큼 부자가 되고 나서 돌려주는 부자가 진짜 부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 교수는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서도 기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부자들을 만나보면 만나볼수록 기부 행위가 부자가 되는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부자 희망자들은 무조건 수익의 10%를 봉사단체에 기부해야 한다. 단,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면 그 자체로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도운 것이므로 기부가 면제된다.
나누려는 마음 있어야 ‘진짜 부자’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기부를 하면 어떻게 해서든 본인에게 혜택이 돌아옵니다. 제 자신도 그랬고, 주변에도 그런 분이 많아요. 다들 기부를 하면 그렇게 상쾌해질 수가 없다고 합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심적으로 에너지를 얻으니 부자 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거죠. 그리고 이왕 기부할 거라면 자기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자자손손 물려주는 ‘사익적’ 기부를 할 게 아니라, 아무 조건 없이 내주는 공익적 기부를 해야 우리 사회가 더 풍성해질 겁니다.”
한 교수가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요한 이유는 또 있다. 경제가 발전한 사회일수록 경제적 약자가 부자 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부자 되기가 중국에서 부자 되기보다 어려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기보다, 부자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부자학을 연구하는 저희에게도 더 의미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인의 힘만으로 부자가 되기엔 자금도, 방법도 부족한 게 현실이죠. 부자들의 가르침을 받는다면 큰 부자는 못 되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은 거둘 수 있을 겁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를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다만 그들과 똑같이 해선 안 되고, 그걸 뛰어넘는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게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은 50여 명이다. 부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자학연구학회 회원들에게 ‘꿈의 이력서’를 제출하면 된다.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가칭)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여대 경영학과 한동철(52) 교수를 만났다. 부자 되는 길을 걷고자 하는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해 부자 길잡이를 자처한 그는 ‘부자학 스타강사’로 유명하다.
2003년에 국내 최초로 부자학을 창안해 현재 고려대, 단국대, 동의대, 호원대, 서울여대, 한국사이버대 등에서 부자학을 가르치는데, 그의 강의는 매번 엄청난 수강생을 끌어들인다.
“지금 봐서는 부자 될 가능성이 낮은 듯해도 부자가 되겠다는 의욕에 넘치는 사람 10명을 엄선, 경제적인 것 외에 모든 걸 지원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 부자였다가 가난해진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할 예정입니다. 달랑 300만원 받아 쥐고 고아원에서 나와야 하는 고아 출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도 의미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한동철 교수는 그렇게 선정한 ‘부자 희망자’ 각각에게 한 교수 자신을 비롯해 창업으로 부자가 된 사람, 대학교수, 재테크 전문가, 봉사단체 종사자, 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멘토를 붙여 부자 희망자를 부자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희망자가 중도하차하지 않는 이상 최대 10년까지 지원할 예정. 한 교수는 “10명 중에서 적어도 1~2명은 성공해 부자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진짜 부자를 비롯해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멘토들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부자가 될 자질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
부자 되기 첫 조건 “독해져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는 자본금의 활용방안을 알려주는 기존 재무설계와는 차원이 다르다.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칠 뿐 아니라, 부자들에게서 직접 ‘삶의 자세’를 배운다. 한 교수는 “가령 한때 노숙자였다가 부자가 된 사람에게서 마음 다스리는 법을 전수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부자 희망자는 창업 성공자들과 대학교수들에게서 돈 버는 ‘지혜’를 얻고, 부자학연구학회 자원봉사단체로부터 ‘인력’을 지원받게 된다. 중소기업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배우고, 부자가 무상 임대하는 건물도 사용할 수도 있다.
“제가 회장으로 있는 부자학연구학회에서 올해부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부자들에게 ‘봉사부자상’을 주기 시작했는데 수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재능을 나누겠다는 부자가 많은 만큼, 그 자원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국내에서 부자를 가장 많이 인터뷰한 사람은 아마도 한 교수일 것이다. 그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독해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의욕만 가지고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
한동철 교수가 집필에 참여한 부자학 관련 책들.
한 교수는 부(富)를 나누려는 마음이 있는 부자가 ‘진짜 부자’라고 믿는다. 부자들은 1등으로 살면서 사실상 2등, 3등의 기회를 빼앗아왔다. 꼭 그렇진 않더라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니 부자가 될 때까지 자신이 받은 만큼 부자가 되고 나서 돌려주는 부자가 진짜 부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 교수는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서도 기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부자들을 만나보면 만나볼수록 기부 행위가 부자가 되는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부자 희망자들은 무조건 수익의 10%를 봉사단체에 기부해야 한다. 단,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다면 그 자체로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도운 것이므로 기부가 면제된다.
나누려는 마음 있어야 ‘진짜 부자’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기부를 하면 어떻게 해서든 본인에게 혜택이 돌아옵니다. 제 자신도 그랬고, 주변에도 그런 분이 많아요. 다들 기부를 하면 그렇게 상쾌해질 수가 없다고 합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심적으로 에너지를 얻으니 부자 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거죠. 그리고 이왕 기부할 거라면 자기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자자손손 물려주는 ‘사익적’ 기부를 할 게 아니라, 아무 조건 없이 내주는 공익적 기부를 해야 우리 사회가 더 풍성해질 겁니다.”
한 교수가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요한 이유는 또 있다. 경제가 발전한 사회일수록 경제적 약자가 부자 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부자 되기가 중국에서 부자 되기보다 어려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기보다, 부자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부자학을 연구하는 저희에게도 더 의미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인의 힘만으로 부자가 되기엔 자금도, 방법도 부족한 게 현실이죠. 부자들의 가르침을 받는다면 큰 부자는 못 되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은 거둘 수 있을 겁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를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다만 그들과 똑같이 해선 안 되고, 그걸 뛰어넘는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게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은 50여 명이다. 부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자학연구학회 회원들에게 ‘꿈의 이력서’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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