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며 관련 기업 지원 등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포항시는 경상북도, 차세대 이차전지 기업 유니코이에스에스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이목을 끌었다. 유니코이에스에스는 1976년 포스코 냉각수용 수처리제 공급업체로 출발한 유니코정밀화학과 호주 아베스(AVESS)에너지가 합작해 만든 차세대 이차전지 기업이다. 2028년까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 2만4235㎡ 부지에 93억 원을 투자해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VRFB)’ 전해질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규 고용 예상 인원은 60명이다. VRFB는 물이 주성분인 액체 전해질 전지로, 파손되더라도 화재나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 특히 수명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길어 약 20년에 이르고 재사용도 가능해 환경친화적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외 미래 친환경 배터리(이차전지) 산업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항에 이차전지 등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그렇다. 지난해 포항시는 이차전지 분야에 5조6000억 원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7조4000억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경상북도의 투자 유치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이차전지의 경우 2016년 앵커기업(선도기업)인 에코프로 유치를 시작으로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지정,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르기까지 기업 운영에 좋은 여건을 조성하면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포항 지역 전체 수출액 110억 달러(약 15조 원) 가운데 이차전지 산업이 43억 달러(약 6조 원)로 38.5%를 차지하는 등 철강 단일 산업의 지형도 다변화하고 있다. 포항이 미래 첨단 에너지 도시로 급성장할 것이다.”
투자 유치 비결은.
“2014년 취임한 직후부터 철강 일변도인 지역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했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를 비롯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등 신산업에 주목하면서 관련 생태계 조성 등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노력한 결과가 지금 같은 성적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 이차전지, 바이오 등 관련 전담조직(TF) 구성과 기업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 한발 앞선 준비가 대규모 투자를 이끈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차전지 산업 도약을 위한 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포항시는 지난 10년간 이차전지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결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가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선정된 것은 물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중요한 성과도 거뒀다. 이를 초석 삼아 ‘2050 전지보국(電池報國) 도시 포항’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포항형 이차전지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산업 다변화 등 전 주기적인 지원을 빈틈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t, 총매출 100조 원, 고용 인원 1만5000명을 달성해 세계적인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이차전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도 주목받고 있다.
“8월 8~9일 포스텍(포항공대)과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에서 ‘2024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중고교생이 대상이다. 경상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배터리(이차전지) 역사부터 소재, 작동 원리,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배우고 체험한다. 포항의 국제적인 이차전지 산업을 널리 알리고 청년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포항의 숙원이다. 북구 장성동에 연면적 6만381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시장과 컨벤션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2166억 원을 투자해 2026년 말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건립 기본 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며 공연장을 비롯해 대강당, 호텔, 레저시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POEX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 주력 철강 산업과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의 특화된 국제 규모 전시회를 개발할 것이다. 아울러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 연계된 국제행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POEX 일대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과 경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등 서비스) 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최근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 있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큰 이슈였다.
“대통령실 발표로 현재 지역사회는 ‘산유 도시’ 꿈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가 진행할 탐사시추 등 향후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적잖다. 포항시는 경제성이 확인되면 정부의 동해안 천연자원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한국석유공사 등 관련 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적극 소통하면서 안전하고 빈틈없는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TF팀을 구성해 동해안 천연자원 개발에서 포항시가 할 수 있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영일만항을 자원 개발 전진기지로 만들어나가는 한편, 에너지 산업이 지역에 안착해 다른 신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가겠다.”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
7조4000억 기업 투자 유치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발전에 새로운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7월 31일 포항시 북구청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포항에 이차전지 등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그렇다. 지난해 포항시는 이차전지 분야에 5조6000억 원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7조4000억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경상북도의 투자 유치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이차전지의 경우 2016년 앵커기업(선도기업)인 에코프로 유치를 시작으로 2019년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지정,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르기까지 기업 운영에 좋은 여건을 조성하면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포항 지역 전체 수출액 110억 달러(약 15조 원) 가운데 이차전지 산업이 43억 달러(약 6조 원)로 38.5%를 차지하는 등 철강 단일 산업의 지형도 다변화하고 있다. 포항이 미래 첨단 에너지 도시로 급성장할 것이다.”
투자 유치 비결은.
“2014년 취임한 직후부터 철강 일변도인 지역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했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를 비롯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등 신산업에 주목하면서 관련 생태계 조성 등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노력한 결과가 지금 같은 성적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 이차전지, 바이오 등 관련 전담조직(TF) 구성과 기업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등 한발 앞선 준비가 대규모 투자를 이끈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차전지 산업 도약을 위한 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포항시는 지난 10년간 이차전지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결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가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선정된 것은 물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중요한 성과도 거뒀다. 이를 초석 삼아 ‘2050 전지보국(電池報國) 도시 포항’을 실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포항형 이차전지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 산업 다변화 등 전 주기적인 지원을 빈틈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t, 총매출 100조 원, 고용 인원 1만5000명을 달성해 세계적인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이차전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도 주목받고 있다.
“8월 8~9일 포스텍(포항공대)과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에서 ‘2024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중고교생이 대상이다. 경상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배터리(이차전지) 역사부터 소재, 작동 원리,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배우고 체험한다. 포항의 국제적인 이차전지 산업을 널리 알리고 청년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마이스 산업 본격 육성 계획
얼마 전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포엑스) 착공식을 했다.
“포항의 숙원이다. 북구 장성동에 연면적 6만381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시장과 컨벤션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2166억 원을 투자해 2026년 말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건립 기본 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며 공연장을 비롯해 대강당, 호텔, 레저시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POEX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 주력 철강 산업과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의 특화된 국제 규모 전시회를 개발할 것이다. 아울러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 연계된 국제행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POEX 일대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과 경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등 서비스) 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최근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 있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큰 이슈였다.
“대통령실 발표로 현재 지역사회는 ‘산유 도시’ 꿈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가 진행할 탐사시추 등 향후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적잖다. 포항시는 경제성이 확인되면 정부의 동해안 천연자원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한국석유공사 등 관련 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적극 소통하면서 안전하고 빈틈없는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TF팀을 구성해 동해안 천연자원 개발에서 포항시가 할 수 있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영일만항을 자원 개발 전진기지로 만들어나가는 한편, 에너지 산업이 지역에 안착해 다른 신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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