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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투자법은 상관관계가 낮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해 투자하는 방법이다. 국내외 다양한 연기금은 대부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산배분을 통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자산배분 투자는 연기금뿐 아니라 개인도 각자의 연금을 활용해 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자산배분 투자가 장점은 많지만 금융투자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그런 사람이 대안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간접 금융상품이 바로 자산배분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다. 상품명에 ‘자산배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경우가 많아 검색하면 찾기 어렵지 않다. 또 TDF라는 상품도 있다.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2016년 말 663억 원에서 7월 11일 기준 10조8096억 원으로 불어났다.
TDF, 은퇴 시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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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에 돈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계좌의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때문이다. 퇴직연금사업자(금융회사)의 디폴트옵션 상품이 대부분 TDF로 구성돼 있어 TDF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것이다.
TDF도 펀드와 ETF 2가지 형태가 있다. 같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더라도 2개는 다른 상품이다. 빈티지가 2050인 상품을 예로 들면 삼성자산운용이 판매하는 TDF 중 퇴직연금 계좌에서 매수할 수 있는 상품은 총 3가지다. ‘삼성ETF를담은TDF2050증권자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_Cpe’와 ‘삼성한국형TDF2050증권투자신탁UH[주식혼합-재간접형]Cpe’는 펀드고, ‘Kodex TDF2050 액티브’는 ETF다. 한 자산운용사에서 판매하지만 이들은 다른 상품이다. 펀드매니저가 다르고 보유 종목도 다르다. 보수나 성과도 제각각이다. 7월 20일 기준 총보수(수수료)는 각각 0.68%, 0.48%, 0.30%고,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4.70%, 12.48%, 14.29%다.
펀드 형태 TDF는 출시된 지도 오래되고, 운용 자금도 10조 원이 넘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하지만 ETF 형태 TDF는 2022년 6월 처음 나와 아직 모르는 이가 많다. 기존 TDF 펀드가 있는데 TDF ETF를 출시한 정확한 까닭은 모르겠으나, 펀드보다 ETF를 선호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이 그 이유일 것으로 짐작된다.
ETF는 우선 총보수가 펀드 대비 낮고 보유 종목이 실시간 공개되기 때문에 운용 투명성이 높다. 펀드는 분기별로 발행되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 ETF는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한데 펀드는 매수와 환매에 여러 날이 소요된다. 앞서 예로 든 ‘삼성한국형TDF’ 펀드의 경우 17시 이전에 매수를 신청하면 3영업일째 기준가가 적용돼 매수되며, 환매 시에는 5영업일째 기준가가 적용되고 실제 환매는 10영업일에 이뤄진다.
히어로즈 TDF ETF 연수익률 15.8%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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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할 때 수익률만으로 판단하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연 변동성이나 최대 낙폭 등 위험지표도 살펴야 한다. 위험 대비 수익 지표인 샤프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KODEX가 1.52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RISE로 1.33, 히어로즈와 PLUS는 나란히 1.16을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수익률이 높지만 변동성도 커 위험 대비 수익 관점에서 다른 TDF ETF보다 낮은 성과를 보였다. TDF ETF는 아직 운용 기간이 2년 정도로 짧고, 운용 규모도 전체 1300억 원 수준으로 작다는 단점을 지닌다. 그럼에도 TDF 펀드 대비 여러 장점이 있으니 앞으로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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