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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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임금님 보양식! 한우 어복쟁반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입력2024-07-31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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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희철 제공]

    [남희철 제공]

    무더운 여름 기력 충전을 위해 임금님도 즐겨 먹던 여름철 보양식 어복쟁반을 만들어보자. 어복쟁반은 조선시대 궁중 요리로, 다양한 육류와 채소가 어우러지는 전통 음식이다. ‘어(魚)’와 ‘복(複)’은 다양한 재료가 모여 있는 것을 의미하며, ‘쟁반’은 큰 그릇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이 요리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여러 육류와 채소, 해산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자아낸다.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고 입맛을 돋우기에 적합한 보양식이다.

    이번에 소개할 어복쟁반은 한우 양지머리를 사용해 맛을 높였다. 양지머리는 소의 가슴에서 얻는 부위로, 근육과 결합조직이 많아 장시간 끓이면 부드럽고 진한 맛이 우러난다. 한우 어복쟁반 역시 한우의 고급스러운 풍미와 양지머리 특유의 부드러움이 어복쟁반의 국물 맛을 한층 깊고 풍부하게 만든다. 한우 양지머리는 콜라겐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만드는 방법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육수에 다양한 채소와 두부를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끝이다.

    어복쟁반은 그 자체로도 화려하지만 예쁜 그릇에 담으면 더욱 돋보인다. 특히 전통 칠기 그릇이나 도자기에 담아 내면 고급스러움이 배가된다. 다채로운 재료가 어우러진 어복쟁반을 식탁 중앙에 놓고 함께 나누는 즐거움과 한국 전통 요리의 진수를 느껴보자. 특별한 날 가족 또는 소중한 손님에게 한우 어복쟁반을 대접하면 그 화려한 비주얼과 맛에 모두가 감탄할 것이다.

    ‘한우 어복쟁반’ 만들기

    재료 
    ‌한우 양지머리 500g, 채소(양파·홍고추·청고추 1개씩, 대파 2대, 통마늘 6쪽, 배추·무 적당량씩, 다진 마늘 1큰술, 팽이버섯 100g, 표고버섯 4개), 두부·당면 적당량씩, 양념장(간장 4큰술, 다진 마늘·고춧가루·참기름·설탕·깨소금 1큰술씩, 다진 생강 1작은술), 육수(물 8컵, 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방법
    1 한우 양지머리를 찬물에 30분 동안 담가 핏물을 뺀 뒤 끓는 물에 3분간 데쳐 불순물을 제거한다.
    2 양지머리를 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인다. 양파, 대파, 통마늘을 추가하고 끓이는 중간중간 기름을 걷어낸다.
    3 배추를 한입 크기로 썬다. 무는 나박썰기, 양파는 채썰기, 대파와 고추는 어슷썰기로 손질하고 버섯과 두부는 먹기 좋게 자른다.
    4 양념장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준비한다.
    5 전골냄비에 배추를 넣어 채운 뒤 얇게 썬 양지머리를 넣고 썰어둔 채소와 나머지 채소, 두부, 당면을 보기 좋게 배열한 다음 육수를 부어가며 식탁에서 끓인다.
    6 쑥갓을 올리거나 산삼과 지단을 고명으로 올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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