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가 추진하는 CTA(미국 소비자기술협회) 인증, 8K(초고선명도) TV 옥석 가리는 기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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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입력2019-11-08 1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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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사진 제공 · 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사진 제공 · LG전자]

    최근 국내외 TV 제조업체들이 ‘8K TV’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8K TV’는 7680×4320화소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초고선명 TV로 풀HD TV보다 16배, 4K UHD TV보다 4배 더 선명하다. 시장이 커지면서 진짜 8K 제품인지 식별할 수 있는 인증 로고와 국제표준규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소비자의 현명한 TV 구매에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어 관련 업체도 인증 획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TA, 화질선명도(CM) 50% 넘어야 인증

    업계에 따르면 8K TV시장은 향후 북미지역의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는 전체의 40%가 북미시장으로 예측될 정도다(표 참조). 이로 인해 TV 판매업체의 내년 핵심 과제는 북미지역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8K 기술력을 인정받는 것.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0’에서 각 업체는 8K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뽐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CES 주최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8K UHD’ 인증 기준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업계가 요구하는 8K 기술 조건과 소비자가 식별할 수 있는 기준을 안내한다. 그중 ‘화면 해상도’와 관련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을 준용, 화소 수뿐 아니라 화질선명도(CM) 값이 최소 50%를 만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CTA는 LG전자 등 전 세계 2000여 개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어 북미 TV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협회로 꼽힌다.

    LG전자, 모든 8K TV에 CTA ‘8K UHD’ 인증 추진

    LG전자가 미국 덴버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엑스포 2019’에서 관람객들에게 ‘리얼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전자]

    LG전자가 미국 덴버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엑스포 2019’에서 관람객들에게 ‘리얼 8K’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전자]

    8K TV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CTA 인증 로고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이 인증 로고가 없으면 주요 유통매장 입점에 걸림돌이 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도 통상적으로 신제품이 전시되는 4월 무렵부터 CTA ‘8K UHD’ 인증 로고를 부착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두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패널을 기반으로 각각 ‘리얼 8K TV’를 출시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이에 걸맞은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 ‘올레드 TV’와 ‘나노셀 TV’ 등 내년 출시하는 모든 8K TV에 미국 CTA 인증 로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출시한 LG 8K TV 전 모델도 이미 8K 해상도와 관련해 국제표준규격에 부합한다. 화소 수, 화질선명도 50% 이상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CTA 8K TV 인증 로고를 받은 2020년형 제품을 내년 1월 ‘CES 2020’에 전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3~4월에는 지역 거래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LG 로드쇼’를 열어 CTA 인증 로고가 있는 리얼 8K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북미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인증을 획득하는 것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도 주목된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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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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