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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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둘러싼 음모와 배신… 대기업은 늘 그래

  • < 이명재/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 mjlee@donga.com

    입력2004-10-14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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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둘러싼 음모와 배신… 대기업은 늘 그래
    엔론에 이어 월드컴 등 유수의 미국 대기업들에 의한 회계 스캔들은 우선은 미국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후유증은 아마도 글로벌 스탠더드의 전형으로 일컬어지던 미국 대기업에 대한 신뢰의 붕괴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물론 일부 기업의 경우지만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업에 ‘선진경영’의 모범으로 제시됐던 미국 기업들의 체면은 이번 사태로 형편없이 구겨졌다.

    비단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든 기업은 흔히 주주의 이익을 신탁처럼 떠받들고 유리처럼 투명한 경영을 한다는 듣기 좋은 수사(修辭)를 내세운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도 드러났듯 사실 그 수사 뒤의 커튼은 속을 들여다보기 힘든 철옹성이다. 기업공개를 하고, 보기 좋게 꾸민 경영실적표를 내놓지만 그 성 안의 깊숙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