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로 일자리 싸움… 극우·민족주의 ‘들먹’
한 달간의 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새삼스레 확인한 건 그라운드의 글로벌화였다. 가령 불운에 울긴 했지만 프랑스팀은 인종의 용광로 같은 무지개 빛 팀 컬러로 예의 현란한 예술축구를 보여줬다. 사실 2류팀이었던 프랑스가 갑자기 강팀으로 …
200207112004년 10월 18일미·소 우주개발 경쟁의 시대적 상황 반영
당연한 얘기 같지만 영화도 시대의 유행을 탄다. 그래서 영화에는 당대의 사회상이 투영된다. 영화가 ‘종합예술’로 불리는 것은 연극이나 문학적 요소 등 모든 예술의 총합이라는 측면과 함께 그런 사회상의 총체적 반영이라는 의미에서이기도…
200206272004년 10월 15일돈 둘러싼 음모와 배신… 대기업은 늘 그래
엔론에 이어 월드컴 등 유수의 미국 대기업들에 의한 회계 스캔들은 우선은 미국 주식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후유증은 아마도 글로벌 스탠더드의 전형으로 일컬어지던 미국 대기업에 대한 신뢰의 붕괴에서 찾아야 할 …
200207252004년 10월 14일일본 경제침략에 심기 불편… 미국의 反日감정 ‘물씬’
5월 중순 미국의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여, 일본이 서방선진 7개국 중 신용이 가장 낮은 나라로 전락했다는 외신이 전해졌다.일본 관방상은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라며 항의했다는 후문이 있지만 지금의 초라…
200206132004년 10월 12일귀족들의 빗나간 우월감… 타이타닉 승객 재산은 ‘6억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독선적인 외교정책으로 국제사회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자국 내정에서도 이런저런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특히 대대적인 감세안 등 상류층과 대기업 위주의 정책은 중·하류층과 진보적인 세력으로부터 적잖은 반…
200206062004년 10월 11일생계 위해 ‘스트립쇼’… 초라한 그대 이름은 ‘남자’
최근 한국과 미국 간에 철강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 무역 마찰의 본질을 단순화하면, 넘쳐나는 자국 물건을 어떻게 남의 나라에 팔 것이냐를 둘러싼 문제로 볼 수 있다.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빈국을 예외로 한다면 세계 경제는 넘쳐나는 …
200209052004년 10월 08일한국 영화 무대 ‘서울’ 아니면 안 되나
한국 영화를 보면 늘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한 가지 있다. 열 편 중 한두 편을 제외하고는 배경이 죄다 서울이란 사실이다. 그래서 부산을 무대로 한 ‘친구’처럼 지방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는 오히려 이채로울 정도다. 이는 대부분의 영…
200208222004년 10월 05일거대 자본 무기로 ‘親이스라엘’ 영화 양산
미국 9·11 테러 1주년을 맞으면서 새삼 확인하게 되는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이슬람 세계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슬람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시도도 있긴 했지만 수십년 동안 축적된 반(反)이슬람의 편…
200209192004년 09월 24일백성의 ‘안정’ 위해 ‘小義’ 희생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특히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는 한비자의 말처럼 현재 상황에서의 재해석은 때로 극단적인 시각을 낳기도 한다. 요즘 이 같은 복권(復權)의 세례를 많이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 진시…
200304242003년 04월 16일석유 부국의 가난한 국민 … 富는 지배계급에 집중
TV로 ‘중계’하는 이라크전쟁 화면을 보면서 전장의 참혹함과 함께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이 있었다. 포로로 잡힌 이라크 군인들의 ‘군인 같지 않은’ 행색이었다. 그들은 군복도 없이 전쟁에 나섰다. 개인장비를 제대로 갖춘 모습도 볼 수…
200304102003년 04월 02일아일랜드 노동자들 저항사 ‘영상기록’
한국인의 미국 이민사가 올해로 100년을 채웠다. 미국에서는 각종 기념행사가 벌어지고 국내 신문 방송들도 이런저런 특집기사와 프로그램들을 내보내고 있다. 최초의 미국 이민자들은 100년 전인 1903년 1월13일 미국 상선 갤릭호를…
200303272003년 03월 20일흥행 좌우할 경제력 … 흑인들 배역 ‘업그레이드’
얼마 전 미국에서는 미시간주립 대학의 흑인 우대 입학제가 논란이 됐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건 흑인사회 내의 반응이었다. 백악관 안보보좌관인 콘돌리자 라이스는 나중에 번복하긴 했지만 이 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런 그를 …
200303132003년 03월 05일석유에 대한 열강의 탐욕 … 중동 아픈 역사 생생히
‘No blood for oil.’‘석유를 위한 전쟁 반대’쯤으로 해석될 플래카드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나부끼고 있다. 이 구호는 미국이 서두르고 있는 대(對)이라크전의 성격이 미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주장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음을 …
200302272003년 02월 20일외환위기 혼란 리더십 부재 탓 … 조직에 희망 제시해야
요즘 언론에서 현직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절대권력을 마구 휘둘렀다는 뜻으로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그러나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말의 본뜻은 그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애초 이 말은 미국 의회의 동의를 거치지…
200302062003년 01월 29일냉전종식으로 敵이 ‘소련’에서 ‘재벌’로
국내에서 개봉될 때마다 늘 화제를 불러일으켜온 007영화가 이번에는 색다르게 큰 관심을 모았다. 작년 말에 개봉된 ‘007 어나더데이’는 한국계 배우 릭윤이 출연한다고 해서 촬영 전부터 눈길을 끌더니 개봉에 즈음해서는 북한에 대한 …
200301232003년 01월 15일‘No’ 못하는 일본인 … “이보다 더 순종적일 순 없다”
인기작가 출신의 도쿄도 지사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망언으로 또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 그는 “생식기능 없는 노파는 세상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화려한(?) 설화 전력에 또 하나를 보탰지만 사실 그의 망언들은 대…
200301092003년 01월 02일한국 진출 미국기업 ‘불매운동’ 불똥 튈까 한걱정
한국의 어린 여학생 두 명이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사건으로 반미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기업들이 이러한 기류가 자사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그러고 보면 반미 운동의 주…
200212262002년 12월 20일개혁·개방… 자본주의 적응… ‘시대 변화’ 스크린 속으로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의 개막을 알린 올해 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는 또 하나의 일대 사건을 남겼다. 노동자 농민의 당인 공산당이 ‘인민의 적’인 자본가(장시페이 윈둥그룹 총재 등 3인)를 정치국 중앙후보위원에 선임한 것이다…
200212052002년 11월 27일1, 2차 세계대전 ‘전쟁특수’를 잊지 못하나
1845년 파리, ‘피아노의 시인’ 쇼팽은 한 소년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 아이가 장차 ‘피아노의 왕’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소년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에게서 인정을 받아 지난 3년간의 설움을 씻어낼 …
200211212002년 11월 14일‘분노의 포도’ ‘모던 타임즈’서 비참한 실상 생생히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경제가 모두 깊은 침체에 빠져든 요즘 디플레이션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의 반대인 디플레는 단순화하자면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이다. 물가가 싸진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의아해할지도 모르겠…
200211072002년 10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