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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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없이 못 사는 Z세대, 이모티콘으로 ‘꾸미는 마라탕’ 만들어

[김상하의 이게 뭐Z?] 좋아하는 것에 좋아하는 것을 더한 유행 콘텐츠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2026-04-05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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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Z세대 유행은 세분화돼 있지만 그만큼 빠르게 변화한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두바이 쫀득 쿠키가 한국을 집어삼킬 만큼 유행했지만, 이젠 버터떡 등 다른 유행 아이템으로 바뀌고 있다. Z세대 유행은 급격히 바뀌는 것 같아도 그 나름 근본이 있다. 꾸미는 대상이 늘어날 뿐 끝나지 않는 꾸미기 유행이 대표적 예시로, 귀여운 캐릭터 등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주는 좋아하는 것에 좋아하는 것을 더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행 콘텐츠들을 소개한다.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으로 나만의 마라탕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캡처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으로 나만의 마라탕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캡처

    X(옛 트위터)를 살피다 보면 이런 생각을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싶은 아이템이 많다. 독보적으로 귀여워 구매 욕구를 높이는 것도 있지만, 좋아하는 것에 좋아하는 것을 더한 콘텐츠가 많이 보인다. 이번 주엔 이모티콘이 화제였다. Z세대는 캐릭터를 워낙 좋아하니 당연히 인기 있는 게 아닐까 싶어도 이번엔 조금 다르다.

    바로 마라탕을 이모티콘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징은 자신이 원하는 조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을 만드는 훼니 작가는 ‘마라탕 만들기’라는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분모자, 목이버섯, 청경채 등 기본 재료와 마라탕 그릇을 9개로 나눈 조각으로 구성돼 있다. 직접 마라탕 재료를 고르듯이 이모티콘을 골라 나만의 마라탕 이모티콘을 완성하면 된다. 미니 이모티콘이다 보니 크기와 수량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바꾸는 재미가 있다. 마라탕 없이 살 수 없는 Z세대에게 ‘꾸미는 마라탕’이라니. 더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틴케이스에 나만의 과자 세트를

    틴케이스에 과자를 담아 먹는 스낵틴(snacktin)이 틱톡에서 유행이다. 인스타그램 ‘onoff_flamingo’ 계정 캡처

    틴케이스에 과자를 담아 먹는 스낵틴(snacktin)이 틱톡에서 유행이다. 인스타그램 ‘onoff_flamingo’ 계정 캡처

    학창 시절 과자를 이곳저곳에 몰래 넣어 가지고 다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과자 북(book)이나 상자 안을 과자로 가득 꾸미는 일이 과거 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친구 생일에 과자를 한 꾸러미 안겨준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요즘은 틱톡에서 ‘스낵틴’이 유행이다. 작은 틴케이스에 초콜릿, 크래커 등 다양한 간식을 넣는 것이다. 틴케이스는 크기가 작다 보니 넣을 수 있는 종류가 많지 않다. 그렇지만 케이스를 고르는 재미와 취향에 맞게 자신만의 간식 세트를 만드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snacktin’이라고 검색하면 아기자기한 케이스를 볼 수 있고, 심지어 한입 도시락을 넣어 다니는 사람들도 보인다.



    사실 틴케이스에 들어가는 양만큼만 먹으면 배가 차지 않는다. 한국인의 밥심은 여기서 발동된다. 락앤락 통을 틴케이스로 써서 떡이나 간장달걀밥을 넣겠다는 반응도 많다. 미국 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시작됐지만, 내용물은 한국스럽게 바뀌고 있다.

    #이제는 개발자 서바이벌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개발자 버전인 ‘흑백개발자: 더 해커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인스타그램 ‘흑백개발자’ 계정 캡처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개발자 버전인 ‘흑백개발자: 더 해커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인스타그램 ‘흑백개발자’ 계정 캡처

    “이곳에 진짜 1조 창업가를 모았다”는 게시 글로 유명해진 SNS 채널이 있다. 창업가들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100일간 그들을 모았다. 이제 그 공간이 완성돼 서바이벌이 개최됐다. ‘흑백개발자: 더 해커톤’ 행사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바이벌을 개발자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업계에서 이미 크게 성공해 이름을 알린 개발자 22명이 ‘백 개발자’로 참가하고, 업계에서 입소문 난 ‘흑 개발자’ 58명이 등장한다. 이 서바이벌의 특이점은 심사위원이 없다는 것이다. 오직 매출로만 승부를 본다는 점에서 기존 서바이벌과 다르다. 공개된 출연자만 해도 라인업이 다양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태양 토스 공동창업자는 ‘백 개발자’로 출연했다. 서바이벌은 인스타그램 ‘@thehackathonkr’ 계정에서 4월 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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