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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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언제나 소망이 우뚝 서 있다

숲/이/말/을/걸/다/

  • 고규홍 www.solsup.com

    입력2010-03-17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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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엔 언제나 소망이 우뚝 서 있다
    한 그루 소나무가 하늘 향해 노래한다. 대지의 기운을 끌어올릴 듯 우렁차게 노래하건만 우리는 몸으로만 들을 수 있다. 동백꽃 마중하려 찾은 선운사, 봄기운 완연해도 동백은 아직 이르다. 산사 뒤편 도솔암 오르는 오솔길, 호젓이 걷노라면 한 그루 소나무가 걸음을 세운다. 장사송. 이곳의 옛 이름이 장사현이다.

    나무 뒤에는 두어 사람 들어설 만한 동그란 굴이 있고 절집에서 마련한 불단(佛壇)이 세워져 있다. 진흥굴이다. 덕분에 나무는 진흥송이라고도 불린다. 우뚝 선 소나무는 사람들의 기원을 알고 있을까? 나무 한 그루에 기대고 싶어지는 봄. 그 내음이 향긋하다.

    ★ 숲과 길 ★

    이름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

    종목 천연기념물 제354호



    위치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산97 도솔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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