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영 씨 도전의식 기억해주세요”](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0/03/18/201003180500013_1.jpg)
3월6일 고미영 화보집 출판기념회가 열린 올림픽파크텔. 2009년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 등정 후 하산 길에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의 등반 동반자였던 김재수 산악대장(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 소속)이 연신 고개를 떨구었다. 2007년부터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정’을 목표로 산에 오르던 고씨의 활약상을 기록하기 위해 찍은 사진이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11좌를 등정하다 일이 그렇게 됐으니, 안타깝죠. 고미영 씨는 스포츠클라이밍을 비롯해 산악스키, 암벽·빙벽·고산 등반에서 고루 두각을 나타냈어요.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을 잃었다는 것 자체가 산악계의 큰 손실입니다. 사진집을 넘기다 보면 다재다능한 고미영 씨의 당찬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화보집은 비매품으로 2000부가 제작돼 산악계 인사와 코오롱스포츠 전국 매장, 주요 도서관에 보급될 예정이다. 김 대장은 고씨가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3월15일 출국한다. 그의 눈앞에는 초유, 안나푸르나, 가셔브롬 1, 2봉이 운명처럼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