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와 60년대 동아일보는 한국 사회의 나침반이었다. 50년대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고 마침내는 자유당 몰락을 가져온 4·19혁명의 핵이 됐고, 60년대에는 군부정권의 등장 이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로서의 구실을 했다. 그런 수난의 역사 속에서 동아일보가 사회의 거울이었다면 사진부는 동아일보의 창, 나아가서 사회의 눈이 되었다.”
1920년 동아일보 창간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지킨 92명의 전·현직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피땀 흘려 촬영한 사진 중 597장을 골라 담은 사진집 ‘THE MOMENT’(동아일보사 펴냄)가 발간됐다.
1960년 3·15부정선거로 촉발된 4월의 대규모 시위는 경무대를 압박하고 있었다. 4월19일,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피의 화요일. 당시 사진부 이명동 기자는 죽음을 무릅쓰고, 경찰의 집중 사격으로 쓰러지거나 필사적으로 총탄을 피하려는 학생들의 모습을 찍는다. 그러나 비상계엄의 검열로 보도되지 못하다 경비계엄으로 바뀐 엿새 뒤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
동아일보 사진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고 이중현 기자다. 1983년 10월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남아시아 순방 첫 기착지인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 테러단에 의한 폭발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이 기자는 서범석 부총리 등 국무위원을 포함한 16명과 함께 유명을 달리한다. 또한 사진집에는 88년 서울올림픽, 6월 민주항쟁,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근·현대사의 발자취가 오롯이 녹아 있다.
시대의 고비를 건널 때마다 동아일보 사진은 진실의 힘으로 국민을 울리고 웃겼다. 단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강력한 이미지는 백마디 말보다 강했다. 역사의 물줄기를 돌리는 구실도 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고락을 나눴다.
방송과 인터넷이 주름잡는 21세기에도 사진의 힘은 변하지 않는다. 역사의 현장에는 동아일보 사진기자가 있다. 때론 시위현장으로 때론 사고현장으로, 산으로 바다로 사진기자는 달려간다. 역사는 기록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1920년 동아일보 창간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온몸으로 지킨 92명의 전·현직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피땀 흘려 촬영한 사진 중 597장을 골라 담은 사진집 ‘THE MOMENT’(동아일보사 펴냄)가 발간됐다.
1960년 3·15부정선거로 촉발된 4월의 대규모 시위는 경무대를 압박하고 있었다. 4월19일,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피의 화요일. 당시 사진부 이명동 기자는 죽음을 무릅쓰고, 경찰의 집중 사격으로 쓰러지거나 필사적으로 총탄을 피하려는 학생들의 모습을 찍는다. 그러나 비상계엄의 검열로 보도되지 못하다 경비계엄으로 바뀐 엿새 뒤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
동아일보 사진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고 이중현 기자다. 1983년 10월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남아시아 순방 첫 기착지인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 테러단에 의한 폭발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이 기자는 서범석 부총리 등 국무위원을 포함한 16명과 함께 유명을 달리한다. 또한 사진집에는 88년 서울올림픽, 6월 민주항쟁, 2002년 한일월드컵 등 근·현대사의 발자취가 오롯이 녹아 있다.
시대의 고비를 건널 때마다 동아일보 사진은 진실의 힘으로 국민을 울리고 웃겼다. 단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강력한 이미지는 백마디 말보다 강했다. 역사의 물줄기를 돌리는 구실도 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고락을 나눴다.
방송과 인터넷이 주름잡는 21세기에도 사진의 힘은 변하지 않는다. 역사의 현장에는 동아일보 사진기자가 있다. 때론 시위현장으로 때론 사고현장으로, 산으로 바다로 사진기자는 달려간다. 역사는 기록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