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마다 서비스 개선을 통한 승객 잡기에 나섰다. 주문 식단은 기본이고(왼쪽), 승무원들이 라이브 공연을 하기도 하고(오른쪽) 기내에서 승객들과 게임을 하기도 한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마일리지 서비스. 국내 항공사들이 평생 마일리지를 누적해준다는 약관을 수정하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유효기간을 정해둔 외국 항공사들에 비해 ‘역차별’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경우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또한 마일리지 서비스 좌석은 ‘쿼터제’로 운영된다. 따라서 기회 있을 때마다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7월4일까지 현재 3만5000마일을 공제(이코노미 기준)하는 한-일 구간을 1만5000마일 공제로 줄이는 내용 등을 포함한 ‘마일리지 축제’를 벌이고 있다. 또한 마일리지를 초과 수하물 무료 혜택이나 전용라운지 사용 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
예약 전 마일리지 확인도 필수
또한 ‘스카이팀’이나 ‘스타 얼라이언스’처럼 제휴사 비행기의 마일리지를 누적할 경우 탑승 전 깜박 잊고 입력을 못했다면 반드시 보딩패스와 티켓 영수증 두 가지를 함께 챙겨두었다 해당 항공사로 보내야 한다.
기내 서비스가 특히 강화된 1등석 손님은 요즘은 어느 항공사에서나 ‘제왕’ 대접을 받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한정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대한항공의 1등석 손님은 올 여름 떡갈비, 송이인삼산적, 장어구이, 생조기조림 중 하나를 주식으로 선택한 한정식을, 아시아나항공의 1등석 손님은 옥돔구이와 전복찜을 주요리로 한 궁중정식 ‘7첩반상’을 출발 전에 예약할 수 있다.
캐비아와 돔 페리뇽이 나오는 1등석이 아니더라도 술은 이코노미석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므로, 항공사의 자존심을 건 와인을 테이스팅해보자. 국내 항공사가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와인품평회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JAL은 최근 프랑스 자체 와인 제조 농장에서 가져온 ‘JAL’ 라벨이 붙은 와인을 서비스한다. 또한 모든 항공사에서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특별식, 당뇨식, 채식, 저칼로리식, 저염식 등을 준비해준다. 단 출발 3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 어린이식을 신청하면 맥도날드식 햄버거가 서비스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한 서울이나 일본 등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는 라면도 실려 있다.
지루한 여행은 특히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고역’이 되기 쉽다. 어린이가 많은 가족여행이라면 전 비행기, 전 등급의 손님에게 개인 모니터 및 개인 영화와 오락 시스템인 ‘크리스월드’가 제공되는 싱가포르항공을 먼저 고려해봄 직하다. 또 필리핀 세부로 직항하는 세부퍼시픽 항공의 경우 승객과 승무원이 리조트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최근 항공사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혼자 여행하는 어린이와 노약자를 기내에서 특별히 돌봐주고, 도착지에 마중 나온 보호자에게 인도하는 ‘마이너 탑승객 서비스’로 예약시 신청하면 된다. 그밖에 컴퓨터 사용자가 늘어나 캐세이퍼시픽처럼 기내 인터넷 네비게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