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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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外

  • 입력2005-03-04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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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론조사에서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베르베르의 재기 넘치는 신작. 작가생활 10년을 결산하는 이 소설은 사후세계와 수호천사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전작 ‘타나타노트’와 연결된다. 주인공 미카엘 팽송은 최초로 저승을 탐사했던 타나타노트 중 한 사람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뒤 수호천사가 되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열린 책들 펴냄/ 2권 각 300쪽 내외/ 각 7500원

    기로에 선 자본주의

    10명의 세계적 사상가들이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 언론정보학 등 다양한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전지구적 자본주의를 논한 책이다. 비교적 낙관론에 가까운 토인비와 벡, 비관론에 선 시바와 폭스, 미셸 등 저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지만 이 책을 엮은 기든스와 허튼의 결론은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민주주의와 책임성의 원리로 운영되는 새로운 전지구적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앤서니 기든스·월 허튼 엮음/ 박찬욱 외 옮김/ 생각의 나무 펴냄/ 436쪽/ 1만2000원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산문에는 작가의 속내를 보는 재미가 있다. 유용주씨는 91년 ‘창작과 비평’으로 데뷔했고 97년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충남 서산에서 집필활동을 하며 ‘크나큰 침묵’ ‘가장 가벼운 짐’ 등 두 편의 시집을 발표했다. 저자는 78개의 단상(斷想)으로 이루어진 ‘그 숲길에 관한 짧은 기억’이라는 글을 통해 시산문의 새로운 세계를 연다.

    유용주 지음/ 솔출판사 펴냄/ 256쪽/ 7500원

    새로운 의학, 새로운 삶

    의료대란 이후, 단순 건강법보다 의학사상과 의료환경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은 양-한방 의료진과 의학자, 임상전문가 등 15명이 참여해 서양의학계가 바라본 서양의학의 형성과정과 현재의 모습, 한계와 문제, 대체-보완의학 등을 모색했다.

    전세일·전홍준·오홍근 엮음/ 창작과 비평사/ 300쪽/ 1만3000원

    하이테크 하이터치

    하이테크는 더 작고, 더 싸고, 더 빠른 것이다. 그것은 실시간이다. 하이터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세 살 먹은 계집애가 우연히 당신에게 얼굴을 돌리며 짓는 환한 미소다. 하이테크-하이터치란 기술진보가 가져다 준 열매를 즐기며 신과 교회, 그리고 영적 믿음을 기술에 접목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기술중독지대’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점점 더 놀이, 시간, 종교, 예술에서 위로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진다고 말한다.

    존 나이스비트 외 지음/ 안진환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404쪽/ 1만5000원

    공자연의 상·하

    공자의 일생을 소설로 그린 중국 최초의 작품이다. 비록 소설(연의) 형식을 빌렸으나 ‘공자가어’ ‘사기’ ‘공자세가’ ‘중니제자열전’ 등 제자백가서에 나오는 공자 관련 기록들을 참조하고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쓰여 공자 연구서로도 손색이 없다. 상권 ‘강은 흐를수록 깊어진다’와 하권 ‘두 기둥 사이에서 꿈을 꾸다’로 이루어져 있다.

    정인생 지음/ 장순용 옮김/ 각 330쪽/ 각 9000원

    기싱의 고백

    원제목은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영국의 저명한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기싱은 헨리 라이크로프트라는 가공인물(작가)을 만들고 주인공이 운둔생활 중에 썼다는 사사로운 기록을 사후에 엮어 출간하는 형식으로 이 소설을 썼다. 비록 픽션이지만 19세기 말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영국인들이 겪은 정신적 혼란을 잘 반영하고 있어, 독자들에게는 기싱 자신의 독백으로 들린다.

    조지 기싱 지음/ 이상욱 옮김/ 효형출판 펴냄/ 440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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