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다리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슬슬한의원의 이병철 원장.
무릎 관절을 비롯한 다리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슬슬한의원의 이병철 이시은 대표원장은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생기는 호르몬의 변화, 칼슘과 철분 부족, 출산 시 골반이 벌어졌다 이후 제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제대로 산후조리를 못했을 때 생기는 골반, 고관절, 인대 이상과 산후풍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리에 쥐나거나 시린 증상은 어혈 때문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어 근력이 약하고 체지방이 쉽게 쌓여 비만이 되기 쉽다. 생리불순으로 몸에 어혈이 쌓이는 등 신체적·생리적 특징도 다리 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전업주부라면 관절 질환에 대한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엔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는 젊은 여성들도 운동 부족이나 체중 증가로 하지가 약해져 무릎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리가 시큰거리고 붓거나 저리며 쥐가 나는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을 호소한다. 이처럼 무릎 관절을 비롯한 다리 질환은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각기 다른 치료원리를 적용해야 치료기간도 짧아지고 효과도 커진다.
먼저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을 살펴보면 침, 한약, 운동치료 등 세 가지가 기본이다.
침 치료는 환부의 순환을 좋게 해 어혈을 빨리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슬슬한의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시술법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침을 놓는다. 보통은 통증이 있는 부위에 침을 놓지만, 이곳에서는 환부 반대편의 통증이 없는 부위에 놓는 것. 이는 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에 나오는 ‘원위취혈법’이라는 침법으로, 환부의 순환을 개선하는 데 훨씬 효과가 높다는 것이 이병철 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증상에 따라 소염 및 진통 효과가 뛰어나고 관절기능을 활성화하면서 면역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봉독침, 여성의 생식기능을 높여주고 자궁을 개선해 전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어혈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하는 자하거 약침이 더해진다. 봉독침과 자하거 약침 시술은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통증을 제거해 치료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환부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혈액 순환과 면역기능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치료효과까지 지닌다.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침 치료 모습.
한약으로는 탕약과 환약 두 가지가 처방된다. 탕약은 환자 개개인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을 고려해 관절기능의 약화를 가져온 몸의 이상을 해결하고 원기를 불어넣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환약은 관절 질환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무릎의 어혈 및 풍한습을 제거하는 동시에,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강근골(强筋骨) 효과를 지닌 우슬, 두충, 속단, 모과 등의 약재로 구성돼 있다.
운동치료 또한 관절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슬슬한의원의 이병철 이시은 대표원장은 ‘오십견’을 잘 고친다고 소문난 장덕한의원에서 직접 진료하면서 어깨를 비롯한 인체 관절 질환에 대한 연구를 한 바 있으며, 슬슬한의원을 개원한 후에도 장덕한의원과 자매병원 관계를 유지하며 치료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슬슬한의원은 운동치료에 대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장덕한의원의 운동치료 시스템을 관절치료에도 적용한 과학적 처방으로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