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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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자금, MMF에 넣어라

  •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입력2006-01-25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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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단기 자금, MMF에 넣어라
    요즘 재테크 시장을 주도하는 투자상품은 단연 주식 관련 펀드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경우 주식형 펀드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주식형 펀드는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단기 자금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언제 사용할지 몰라 투자 기간을 정하기 어려운 단기 자금은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을까. 이 경우 대부분은 특별한 전략 없이 평소 사용하는 입출금 통장에 넣어둔다. 곧 사용할 자금이므로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도 번거롭고 짧은 기간에 이자가 얼마나 차이 날까 하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 투자라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여유 기간이 한 달 이상이면 정기예금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입출금 통장에 넣어둘 때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입출금 통장 상품인 저축예금이 연 0.2% 이하 금리가 적용되는 데 비해, 정기예금은 한 달만 맡겨도 연 2.6% 이상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리 측면에서 5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투자 기간을 정하기 어려운 자금은 MMF가 좋은 대안이 된다. MMF는 채권투자 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롭다. 때문에 수익률은 정기예금처럼 미리 정해지지 않고 투자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실적에 따른 상품이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투자한 채권을 장부가로 평가하는 MMF는 그 특성상 다른 채권투자 상품보다 훨씬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펀드 수익률은 연 평균 1.8% 수준으로 저조했으나 MMF는 오히려 금리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며 연 평균 3.2%의 수익률을 보였다. 현재도 연 3.3% 수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MMF는 예치 기간에 따라 30일 이상을 예치해야 하는 클린 MMF와 예치 기간에 제한이 없는 신종 MMF 두 종류가 있다.



    거액의 자금을 잠깐 맡기려면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가 효과적이다. MMD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확정금리 상품으로 예치 금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예치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연 3.0%, 5000만원 이상일 때 연 2.4%, 3000만원 이상일 때 연 1.2% 식으로 적용 금리가 달라진다. 그래서 예치금액이 많으면 MMDA, 적으면 MMF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효율적 자산 관리는

    구체적 투자 목표 수익률 말할 수 있어야


    사람들에게 재테크 목표를 물어보면 대부분 많은 수익을 올리고 싶다거나 얼마의 금액을 모으고 싶다는 식으로 말한다. 하지만 자산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려면 구체적인 투자 목표를 세워야 하며, 금액보다는 구체적인 수익률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수익률로 목표를 설정해야 어디에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 할지 더욱 명확하게 할 수 있고, 합리적인 투자 방향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재테크 목표를 금액이 아닌 수익률로 표현하려면 적잖은 고민이 따른다. 특히 뜬구름 잡기 식이 아닌 현실성 있고 달성 가능한 수익률을 정하려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투자 대상별로 합리적인 기대치를 알아봐야 하고 그에 따른 투자위험을 계산해보아야 하며,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안으면서 투자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 또한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으면 깨지기 쉽다’는 투자 격언대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분산투자까지 고려하면서 투자 비중을 어떻게 유지하는 게 좋을지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더욱 효율적인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고, 계획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러한 과정은 필수적이다. 실제로는 연 5%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를 하면서 목표 수익률을 20%로 잡는다면 이는 실현 가능성 없는 망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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