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일명 이쁜이로 통하던 엄마의 친구 김영애 아줌마, 그리고 제 엄마와 이모입니다. 사진의 배경은 충북 영동군 청산면 판수리인데요, 사진을 찍게 된 배경이 재미있습니다. 읍내에 처음으로 양장점이 생겨 아가씨들이 모두 구경을 갔고, 그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답니다. 양장점 개업이 지금은 별 이야깃거리도 아니지만, 당시 시골에서는 젊은 아가씨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시집가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지만, 김영애 아줌마와는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엄마와 이모는 자주 만나지요. 세 분의 우애가 오래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이정민/ 경기 김포시 풍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