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떠나는 ‘한국학 가이드’](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5/10/24/200510240500024_1.jpg)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김두진(51) 연구교수는 파리 정치대학에 신설되는 한국학 교수로 떠나기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기대와 부담이 섞인 심경을 털어놓았다. 고려대 국제어학원 한국어 문화교육센터에서 한국학을 강의한 인연으로 파리 정치대학에서 한국학을 강의하게 된 김 교수는 “큰 변화를 이뤄놓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파리 정치대학은 자크 시라크, 프랑수아 미테랑 등 4명의 대통령이 거쳐 갔으며, 졸업생의 70% 이상이 프랑스의 주요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대학. 김 교수는 이곳에서 인문 사회학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를 연구하는 세미나와 강의를 맡게 됐다. 그동안 외국에서 한국학이 지나치게 한국어 중심으로 이뤄져 한국을 제대로 소개하고 연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어서 앞으로 그는 한국의 역사와 정치, 남북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국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럽에 진출한 한 기업가가 상품이 ‘메이드 인 코리아’인 것이 알려지지 않는 게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인들도 장기적 안목에서 국가 이미지 부각에 관심을 갖고 한국학 프로그램에도 산학협동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