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재산 파악부터 먼저 해라
자산가들은 대체로 자신의 재산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반면 돈맹들은 막연히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만 있을 뿐, 전 재산이 얼마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A4 용지를 세로로 접어보자. 그리고 왼쪽에 자산을 적어넣는다. 물론 감가상각 되는 자동차, 고급 TV 등은 자산이 아니다. 주택, 주식, 펀드, 예금, 금붙이 등을 꼼꼼히 기록한다. 오른쪽에는 부채를 적는다. 마이너스 통장, 주택담보대출 등이 대부분일 것이다. 부채 항목엔 보증 선 내용도 써넣야 한다. 그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을 빼면 재산이 나온다.
아내의 쌈짓돈, 남편의 마이너스통장…. 먼저 빚부터 갚아라
상담을 하다 보면 남자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통장 등 빚을 갖고 있고, 여자들은 뒷주머니를 차고 있다. 또 남편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액이 수천만 원대이고 아내의 쌈짓돈 역시 수천만 원대인 집들이 의외로 많다. 이래서는 ‘수익률’을 통한 재산 불리기가 이뤄질 수 없다. 매달 적금을 넣느라 급여 통장이 마이너스인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그대로 두고 금융권에 투자하는 것도 돈맹의 대표적 병폐다. 수익률 몇 % 차이가 10~20년 뒤엔 엄청난 ‘자산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갚을 돈이 있다면 오늘 당장 모두 갚아라. 그리고 남편과 아내는 마이너스 통장과 쌈짓돈을 주제로 대화를 하시라.
<b>김대중 프로필</b><br>고려대 통계학과 졸업. 현 교보증권 자산관리영업지원부장 <br>저서:‘나의 꿈 10억 만들기’. ‘난 은행적금보다 주식저축이 더 좋다’. <br>‘실전에 바로 써먹는 코스닥투자 200문 200답’. <br>‘한국부자들의 주식투자 X-파일’. ‘10억을 만든 사람들의 돈 IQ, EQ., <br>‘유쾌 상쾌 주식카페’. ‘대한민국 재테크사’
아는 것이 돈이다. 공부하고 또 공부하라
재테크 공부하기 싫으면 돈 벌 욕심을 버려라. 부동산 투자는 발품을 판 만큼 성공한다. 경제 신문을 술술 읽을 정도는 돼야 ‘돈을 만들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재테크서(書)는 매우 쉽다. ‘돈맹’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주식, 금융,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서적을 꼼꼼히 읽어보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제 마인드를 기를 수 있다. 이 정도의 공부로도 만기가 돼서 찾은 적금, 또는 연말의 상여금을 급여통장이나 정기예금에 썩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인생 설계도와 유서를 써라
인생 도표를 그린 뒤 자금 스케줄을 짜라. 인생 후반전이 길어지고 있다(전반전은 돈을 버는 시기, 후반전은 은퇴 후를 말한다). 주택 구입 및 확장, 자녀교육 등에 대한 예상 지출을 기록하면 절약이 몸에 밸 것이다. 연초엔 아내와 함께 유서를 써서 돌려본다. 비자금을 비롯해 마이너스 통장 내용도 유서에 적는다. 뻔한 얘기 한 가지를 추가하면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일가를 이루는 게 최고의 재테크라는 것이다. 샐러리맨이라면 실력으로 몸값을 높여라.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하려면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한 우물을 파야 한다.
자동차보다는 집이 먼저다. 이왕이면 투자가치가 있는 집을 선택하라. 꼼꼼히 따져야 한다. 나는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하면서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 수가 많은 중학교가 밀집한 지역을 선택했다. 서울에선 강남 지역,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이 그랬다. 개인적으로는 교육과 재테크 모두에서 성공했다.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을 살 때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또 아파트 시세 상승을 기대하고 아파트 가격의 50%가 넘는 돈을 융자로 받아선 안 된다. 무모한 투기가 되기 때문이다. 40평대 아파트를 목표로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강남, 용인, 분당의 아파트 값 상승은 40평대가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