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둘째 동생까지만 있고 막내동생이 아직 태어나기 전인 걸 보니 30년은 된 것 같다. 사진의 배경은 희미한 옛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부산 용두산 공원이다. 지금은 부산의 상징이 된 용두산 타워도, 주위의 건물도 별로 없던 시절의 어느 날, 어쩌자고 봄 햇살은 저리도 눈부셨을까?
지아비를 보내고 어려운 시절 허리띠 졸라매며 아들 삼형제를 키우셨던 사진 속 어머니는 지금도 이 빛 바랜 흑백사진을 보시며 미소짓곤 한다. 무뚝뚝하셨지만 언제나 가장의 자리를 방기하지 않았던 우리들의 아버지를 보시면서 말이다.
생활은 어려워도 웃을 일이 많았다던 그때가 그리우신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사진 속 아버지가 보고 싶으신 건지도….
박길선/ 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
지아비를 보내고 어려운 시절 허리띠 졸라매며 아들 삼형제를 키우셨던 사진 속 어머니는 지금도 이 빛 바랜 흑백사진을 보시며 미소짓곤 한다. 무뚝뚝하셨지만 언제나 가장의 자리를 방기하지 않았던 우리들의 아버지를 보시면서 말이다.
생활은 어려워도 웃을 일이 많았다던 그때가 그리우신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사진 속 아버지가 보고 싶으신 건지도….
박길선/ 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