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겨울,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선 아버지를 따라 외가 옥상에 올라가 찍은 사진이다. 우리 3남매가 작은 화단 모서리에 걸터앉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한껏 웃고 있다. 왼쪽이 나고 가운데는 지금 군 복무중인 오빠, 그 옆이 내 바로 위의 언니다.
우리 뒤로는 겨울 추위에 한없이 메마른 논두렁과 벌거숭이 산이 보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듯 지금은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아파트촌이 돼버렸다. 그렇지만 이따금씩 이 사진을 들여다볼 때면 논에서 올챙이 잡고 쑥 캐고 불장난하며 뛰놀던 그때의 추억이 어제 일처럼 되살아난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우리 3남매는 이제 한자리에 모이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그때 그 악동으로 돌아가 환하게 웃으며 사진 한 장 다시 찍고 싶다. 역시 세월의 흐름 뒤에 남는 건 추억과 사진뿐인 것 같다.
우리 뒤로는 겨울 추위에 한없이 메마른 논두렁과 벌거숭이 산이 보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듯 지금은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아파트촌이 돼버렸다. 그렇지만 이따금씩 이 사진을 들여다볼 때면 논에서 올챙이 잡고 쑥 캐고 불장난하며 뛰놀던 그때의 추억이 어제 일처럼 되살아난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우리 3남매는 이제 한자리에 모이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그때 그 악동으로 돌아가 환하게 웃으며 사진 한 장 다시 찍고 싶다. 역시 세월의 흐름 뒤에 남는 건 추억과 사진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