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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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전년 대비 931% 증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갤럭시S24 흥행 성공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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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입력2024-04-05 16: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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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스1]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DS) 부문이 흑자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 원)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931.25% 증가했다.

    매출은 7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 늘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70조 원대를 회복한 건 2022년 4분기(70조4646억 원) 이후 5분기만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20%가량 상회한다. 최근 1개월 사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은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71조9541억 원, 영업이익이 5조4756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업이익 기준 20.5%를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삼성전자 DS 부문이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S 부문에서만 14조8800억 원 적자를 낸 바 있다. 그러다 올해 들어 D램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도 지난 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1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전환했다”며 “1분기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밖에 삼성전자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흥행 성공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1월 출시한 갤럭시S24는 출시 28일 만에 국내에서 100만 대 팔리며 역대 최단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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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슬아 기자입니다. 국내외 증시 및 산업 동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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