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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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성공하려면 이곳을 두드려라!

취업정보사이트·교육기관 안내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입력2009-02-27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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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취업 성공하려면 이곳을 두드려라!
    “아는 것이 힘이다.” 실직을 당하면 하루빨리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서두르게 된다. 하지만 서두르기만 할 뿐 어디서 구직 활동을 해야 하고, 실직 기간에 어떤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게 보통이다. 실직자에게는 정보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실직을 당한 뒤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취업정보 사이트와 교육기관을 소개한다.

    워크넷

    한국의 대표적 취업 알선 시스템인 워크넷(www.work.go.kr)은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고용안정정보망으로 구인구직, 취업 알선, 직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동부 산하 취업 알선기관, 시·군·구청 및 동사무소, 주요 교육훈련기관과 인트라넷으로 연결돼 있어 신뢰도가 높다. 구직자들이 동사무소, 구청을 통해 재취업을 문의할 때도 워크넷 전산망이 주로 이용된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는 “구청으로 취업 알선을 요청하면 전산망에 구직등록을 해 마땅한 일자리를 찾게 된다”면서 “현재는 워크넷을 주로 이용하지만 앞으로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서도 취업정보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취업 성공하려면 이곳을 두드려라!

    한국의 대표적 취업 알선 시스템 ‘워크넷’.

    워크넷을 이용하면 각 지역별 고용지원센터에 확보된 정보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원활한 인력 수급을 위해 수요자 특성(청소년, 고령자, 여성 등)과 연계된 워크넷도 구축돼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청소년 워크넷, 고령자 워크넷, 알바 워크넷, 여성 워크넷, 장애인 워크넷, 기업 워크넷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각종 구인구직 사이트



    워크넷 이외에도 구인구직 취업사이트들을 이용할 수 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 커리어(www.career.co.kr), 인크루트(www.incruit.co.kr),파인드잡(www.findjob.co.kr)이 대표적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워크넷이 고령자, 여성, 청소년 등 취약계층의 취업 지원에 좀더 주력하고 있다면, 잡코리아는 대졸 신규 취업자와 직장인들의 이직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취업사이트 중에는 수수료만 받고 부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기성 짙은 곳들도 있으므로 생소한 취업사이트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로는 언론 방송의 경우 미디어잡(www.mediajob.co.kr), 학원 강사는 훈장마을(www.hunjang.com), 건설·건축·토목 분야는 건설워커(www.worker.co.kr), 게임은 게임잡(www.gamejob.co.kr) 등이 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1월28일 한국프레스센터 5층에 개소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도 구직정보를 얻는 데 유용하다. 문을 연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일주일 만에 2000여 개 업체가 기업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그 가운데 291개 업체에서 930명의 채용공고를 등록했다. 서울시는 시, 자치구 산하 취업알선센터, 직업훈련기관 및 민간기업의 구인구직 종합정보를 센터 전산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구직자는 일일이 취업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구직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장년층을 위해 공공도서관과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 도우미 같은 준공공적 일자리를 추가로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업능력개발훈련정보망 HRD-Net

    실업자를 위한 교육훈련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해 구직 신청 및 직업훈련상담을 받은 뒤, 직업훈련상담확인증을 수령해야 한다. 이후 자신이 원하는 훈련기관을 방문해 훈련수강을 신청하면 된다. 훈련기관을 손쉽게 확인하려면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정보망 HRD-Net(www.hrd.go.kr)을 이용하면 된다. 고용지원센터에서 승인받은 실업자 지원 훈련이 전산화돼 있어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며 사무관리, 정보통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800여 개에 가까운 실업자 지원 훈련 과정이 등록돼 있다.

    재취업 성공하려면 이곳을 두드려라!

    HRD-Net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직업교육 훈련과정을 검색할 수 있다. 직업훈련의 하나로 전기과정 수업을 받고 있다(왼쪽).서울시는 1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를 열고 구인구직 종합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한국고용정보원 능력개발팀 박건욱 팀장은 “매년 몇 명의 수강생이 그 과정을 들었으며 반응은 어땠는지 등을 다양한 평가지표를 통해 평가한다”며 “이 평가를 바탕으로 교육훈련기관을 A에서 D까지의 등급으로 나눠 구직자들에게 효과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원센터의 심층직업상담

    고용지원센터에는 실업급여 신청, 구직 관련 창구상담 이외에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심층직업상담사가 전문적인 직업상담을 하고 있다. 재취업 상담뿐 아니라 적성검사,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훈련 논의 등 포괄적인 상담이 이뤄진다.

    심층직업상담을 원할 경우 상담시간을 예약해야 하며 보통 한 시간가량 진행된다.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 김인숙 심층직업상담사는 “전문 상담사들이 구직자에게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재취업 전 심층상담을 통해 자신을 철저히 파악한 뒤 일자리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취업커뮤니티’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 확실히 효과있다”


    ‘취업 뽀개기’ ‘취업과 토익’ ‘스펙업’ ‘백조백수 희망 만들기’ ‘취업의 달인’…. 카페 이름에서부터 취업을 향한 간절한 소망이 담긴 온라인 취업커뮤니티(이하 취업커뮤니티)는 청년 구직자들 사이에서 필수 과정이 된 지 오래다. 이들은 취업커뮤니티에 모여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을 상의하고 취업 희망 기업에 대해 토론하며 낙방에 대한 한탄과 합격의 기쁨을 나눈다. 어른들이 보기엔 하릴없이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는 듯한 취업커뮤니티 활동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될까. 네이버 카페 ‘언니네 취업가게’(cafe.naver.com/workingstore) 운영자이자 ‘취업의 비밀’(영진닷컴)의 공동저자인 신길자(32) 씨는 “그렇다”고 말한다.

    신씨가 경기대 행정대학원 석사논문으로 쓴 ‘온라인 취업커뮤니티 몰입이 구직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취업커뮤니티에 대한 몰입도가 큰 사람일수록 구직 효능감(구직 활동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94명의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가입한 커뮤니티에 접속할 때 편안함을 느끼고 회원을 친구처럼 생각하며 커뮤니티 정보를 빠짐없이 챙겨 보는 등 몰입 정도가 높은 구직자일수록 취업에 자신감을 느끼고, 구직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구직 효능감이 높은 사람이 구직 성공률도 높은 만큼 적극적인 취업커뮤니티 활동이 취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취업커뮤니티에는 커뮤니티 활동에서 도움을 얻었다는 ‘합격 수기’가 자주 오른다. 19번 떨어진 뒤 취업에 성공한 ‘언니네 취업카페’의 회원 ‘호랭’은 “카페에 취업 실패 소식을 자주 전하면서도 ‘긍정의 힘’을 얻어 취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고 썼다. 물론 구직자끼리의 정보 교환은 잘못된 오류를 낳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업은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를 선호한다는 게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에 달린 ‘네. 차라리 휴학하세요’라는 댓글을 무작정 신뢰해선 안 된다는 것. 신씨는 “전문 직업상담사가 커뮤니티에 참여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구실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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