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4

2009.02.24

얼굴에 던지지 마! “Don’t hit people in the face”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9-02-19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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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단체운동의 대명사는 축구지만 미국 학생들은 배구, 피구, 농구 등도 많이 즐긴다. 사교의 목적도 크다. We don’t care if you haven’t played volleyball in ten years. Just show up! It will be fun(네가 지난 10년 동안 배구를 안 했어도 상관없어. 그냥 오기만 해도 재미있을 거야). 물론 막상 시합에 들어가면 말이 조금씩 바뀐다. Winning is a lot more fun than losing, man!(이기는 게 지는 것보다야 즐겁잖아, 친구!)

    시간이 갈수록 승부의 세계는 열기를 더해간다. Quickly identify our opponent’s best player. My suggested strategy here is a coordinated attack of said person with several balls early in the game(재빨리 상대팀의 최고수가 누구인지 가려낸 다음, 그 녀석에게 경기 초반 집중적인 공격을 하자는 게 내가 생각해낸 전략이야). Don’t hit people in the face!(그렇다고 얼굴 부위로 공을 던지면 안 되는 거 알지?) 팀원 간 의사소통도 당연히 중요하다. Communicate with your teammates, whether it is verbal or otherwise(말로 하든 다른 방법(몸짓 등)으로 하든, 팀원들과 계속 의사소통하라고).

    경기 중에 쓰이는 말들은 언뜻 보기엔 쉬운 단어로 돼 있는 것 같지만 묘사체가 많아 의외로 낯설다. 예컨대 피구에서는 She is highly adept at catching large balls flying at her(그녀는 자기 앞으로 날아오는 큰 볼들을 잡아채는 데 탁월해) 같은 말이 자주 쓰인다. Good catchers are often more crucial to winning than gunslingers(좋은 수비수가 가끔은 명사수들보다 승리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한다고). When with a ball advantage, you can often get a running start and throw(네가 공격권을 쥐고 있을 때 (효과적인 공격을 하려면) 가끔 뛰어가면서 볼을 던지라고). If you approach center court and throw the ball at an opponent, immediately get in position to dodge or catch a ball(중앙선 쪽으로 다가가서 상대에게 볼을 던진 다음에는 즉시 볼을 피하거나 잡을 수 있도록 몸을 추슬러야 해). A long follow through on a windup will only leave you very exposed to get hit(큰 동작으로 오래 시간 끌며 던져봐야 네가 반격당할 여지만 더 커지게 되지).

    경기에 진 다음 아쉬움을 토로할 때면 어린 시절 문법책에서 배우고도 현실에선 써먹지 못한 가정법 과거완료 표현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It was a hard fought game(아주 열심히 싸운 경기였어). And perhaps with a couple of bounces in the other direction, the outcome would have been different(그리고 바운드 몇 개만 다른 방향으로 튀었어도 결과는 달랐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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