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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작은 부자 되기 프로젝트

쉿! 젊은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

저축은 수비처럼, 투자는 공격적으로 … 절대 돈 잃지 않는 ‘리스크 관리’에 철저

  • 박용석 sonakee@naver.com

쉿! 젊은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

  • 글로벌화된 경제환경, 날로 첨단화하는 금융시장에서 부(富)를 일군 한국의 30, 40대 부자들은 1960~80년대 고도성장기에 큰돈을 번 기성세대 부자들과 크게 다르다. 젊은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은 과연 무엇일까. 유동성 현금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젊은 부자 176명을 심층 취재해 화제의 책 ‘한국의 젊은 부자들’(토네이도)을 펴낸 박용석 씨가 그들의 비밀을 보내왔다. - 편집자 주 -
쉿! 젊은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
내가 만난 한국의 30, 40대 부자들은 대부분 스스로의 노력으로 부를 일군 ‘자수성가’형이다. 그들은 뚜렷한 직업을 가지고 있고, 일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저축을 통해 종자돈을 만들었다. 종자돈이라고 해봐야 수천만원에 불과하다. 열심히 일해 벌어들인 소득을 절약하고 절약한 돈을 저축해 뛰어난 투자처에 투자하는 것, 이것이 젊은 부자들의 제1원칙이다. 이들이 부를 일구는 데 저축은 수비요, 투자는 공격이다.

고도성장기를 지난 현재의 한국 사회는 ‘저성장 공급과잉’ 시대를 맞았다. 그러므로 젊은 부자들은 좀더 매력적인 투자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투자시장인 부동산에 기반을 두되 주식, 채권, 외화, 해외투자 등 투자처와 투자종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 ‘첨단정보와 과학적인 투자 마인드’, 이것이 바로 새로운 부자 트렌드다.

첨단정보와 과학적 투자 마인드로 무장

그러나 젊은 부자들은 도박 같은 고위험 고수익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저위험 고수익 전략을 선호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첫 번째 투자원칙은 ‘절대 돈을 잃지 않는다’며, 두 번째 투자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항상 지킨다’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도 이러한 버핏의 투자원칙을 따른다. 내가 만난 젊은 부자들은 리스크를 즐기는 사람(risk taker)도, 회피하는 사람(risk avoider)도 아니었다. 그들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사람(risk manager)이었다. 젊은 부자들은 투자에 앞서 안전핀을 마련해둔다. 집이 그것이다. 투자에 앞서 먼저 가족을 안심시켜야 한다. 집이란 가족을 안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산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젊은 부자들은 채권보다 주식 투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주식을 사고파는 일로 돈을 벌진 않는다. 이들은 주식이란 땅을 살 때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보유하면서 거기서 창출되는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을 열매로 얻고자 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가장 좋은 회사, 가장 비싼 주식을 선호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어중간한 회사의 주식을 싼 가격에 매수하는 것보다 수익률 면에서 훨씬 좋기 때문이다.



책 읽고 공부하고 … 인맥 만들기에도 최선의 노력

젊은 부자들은 빚에 대한 마인드가 일반인과 다르다. 여윳돈이 생겨도 대출금 상환에 다 쓰지 않는다. 대출금 상환금은 다른 곳에 투자함으로써 대출이자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빚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관리의 대상이다. 그러나 젊은 부자들은 신용카드를 극도로 싫어한다. 신용카드가 투자가 아닌 소비를 위한 빚을 만들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부자들은 대부분 신용카드가 없거나 한 장 있는데, 어디에 뒀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스스로 돈을 좇는 젊은 부자들이 가장 빠른 속력을 내기 위해 즐겨 타는 수단은 바로 공부다. 투자 성공의 8할이 법률지식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들은 밤잠을 줄여가며 부동산, 경매, 세금 관련 법률 지식을 쌓는다. 또한 젊은 부자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 젊은 부자들을 상대로 ‘삶의 가장 중요한 길라잡이 구실을 한 멘토’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적이 있는데 그중 55%가 ‘책’을 꼽았다. 1년에 30권 이상을 읽는다고 대답한 사람이 3명 중 1명이었다. 10권 이하의 책을 읽는다는 사람은 2%에 그쳤다.

쉿! 젊은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

젊은 부자들은 주식을 사고팔지 않는다. 땅처럼 장기간 보유함으로써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젊은 부자들은 ‘시간이 곧 돈’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다. 시간을 더 많이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돈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법이다. 어떤 부자는 “복리투자야말로 부자로 가는 관문의 비밀열쇠”라고도 했다. 젊은 부자들은 한결같이 은행금리 1%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0.1%라도 금리를 더 주는 은행을 이용하려고 수소문을 마다하지 않는다.

젊은 부자들은 한결같이 ‘싸움꾼’이다. 비즈니스와 돈 버는 일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이들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송곳니를 갈아두고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한시도 방심해선 안 된다. 투쟁 마인드를 잃어버리면 영원한 패배자가 될 뿐이다. 왼쪽 뺨을 맞았다면 오른쪽 뺨을 때리는 사람, 그들이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다.

내가 만난 젊은 부자들 중 90% 이상이 고급승용차를 타고 있었다. 어느 사회에나 이너서클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 안에 들고 싶다면 그들의 정서에 맞춰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자동차는 곧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그러므로 비즈니스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비록 중고라도 고급승용차를 몰아야 한다.

또한 젊은 부자들은 인맥에 많은 투자를 한다. 자고로 부자인 사람치고 인맥 없는 경우가 없고, 인맥은 있는데 재산이 없는 경우도 흔치 않다. 어떤 부자는 부동산 투자를 도와준 공인중개사에게 법정수수료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불한다고 한다. 인맥은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는 곧 돈을 만들어내는 법이다. 그래서 젊은 부자들은 비즈니스 옷차림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첫인상이 외모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남성패션잡지를 구독하며 옷맵시를 연구한다. ‘세련된 우아함’, 이것이 이들이 추구하는 바다. 비즈니스를 하는 한 젊은 부자는 이렇게 충고한다. “구두에 5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면 40만원으로 구두를 사고 나머지 10만원은 구두 관리를 위해 슈키퍼를 사라.” 인맥을 넓히기 위해 젊은 부자들은 야간 경영대학원을 즐겨 활용한다. 경영대학원 두 군데를 동시에 다니는 젊은 부자들도 여러 명 있었다.

내가 만난 젊은 부자들의 90% 이상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비즈니스 매너’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만큼 활력 넘치고 깔끔한 이미지를 상대에게 심어줄 수 있다. 게다가 담뱃값은 투자수익률로 따지면 만만치 않은 소비다. 하루에 한 갑을 피운다면 1년 손실금액이 91만2500원이다. 연복리 5% 이자율로 계산한다면 40년간의 손실액이 1억1665만원에 이른다. 물론 절약과 인색함은 다르다. 기회와 돈은 결국 사람을 통해 들어온다. 인색함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당한다면 돈이 들어올 문을 막아버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젊은 부자들은 충고한다.

또한 젊은 부자들은 숫자 중독증 환자다. 재무제표,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등을 꼼꼼하게 파악한다. 엑셀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하는 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젊은 부자들은 ‘하루=24시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하루=24시간=1440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젊은 부자들에게는 항상심이 있다.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돈을 잃는 위기에 처해도 결코 조급해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일희일비하는 태도는 철없는 어린아이들에게나 허용되는 것이다.

박용석 씨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싱가포르계 투자자문기업 Bosko Consulting · Co.의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부자 방정식

작은 부자? 일찍, 길게 투자하면 가능


28년간 연 8%의 수익률로 매달 160만원씩 투자. 당신은 자신 있는가?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20억원을 모으려면 (27세에 취업해 55세에 정년퇴직하는 것으로 가정할 때) 매달 160만원씩 투자해 연평균 8%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 만일 수익률이 더 높다면 매달 투자금액이 줄어도 상관없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은행예금 금리가 5%이면 매달 273만원을 투자해야 한다.

이와 같은 ‘부자 방정식’을 짜기 위해서는 두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기간이요, 다른 하나는 수익률이다. 기간은 길수록 유리하다. 복리효과 때문이다. 40세에 시작해 55세 퇴직 시점까지 20억원을 만들려면 수익률 8%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매달 578만원이나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27세에 시작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월 160만원이면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수익률은 높을수록 좋다. 하지만 고수익에는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다. 따라서 목표수익률은 시장수익률(정기예금 금리)보다 2~3% 높게 잡는 것이 합리적이다.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려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식형 펀드 같은 상품과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저축상품의 비율을 올바르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가운데 하나는 ‘100-나이’ 법칙이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수치만큼 주식형 펀드 같은 투자상품에 자산을 배분하라는 뜻이다. 마흔 살이라면 저축금액의 60%는 투자상품에 넣도록 한다.

‘부자 되는 길은 장기투자’라는 진리를 보여주는 사례가 하나 있다. 워런 버핏의 친구이자 역시 뛰어난 투자가였던 월터 슐로스다. 슐로스는 처음에는 45년간 펀드를 운용했다. 이들의 평균수익률은 연 15%. 펀드가 설립될 때 돈을 맡기고 45년간 단 한 번도 돈을 찾아가지 않은 몇몇 투자자는 어느 정도 수익을 올렸을까? 무려 투자원금이 721.5배로 불어났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도 잘해야 하지만, 더 높은 수익을 안겨다주는 것은 바로 부자를 꿈꾸는 당신의 ‘몸값’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본업이다. 샐러리맨이라면 승진과 더불어 연봉이 올라간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본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500만원의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1억원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정기예금 금리 5% 기준). 즉 연봉이 500만원 올랐다는 것은 1억원짜리 자산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1억원의 현금을 모으는 것과 급여가 500만원 오르는 것, 어느 쪽이 더 빠르고 현실성이 있을까? 당연히 후자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고령화 사회에서 살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갖춰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55세에 정년퇴직을 해도 최소 80세까지 살게 되기 때문에 25년간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제2의 인생이 즐겁기 위해서는 일이 있어야 한다. 돈 많고 일 없는 삶과 돈은 많지 않지만 일이 있는 삶 중 후자를 사는 사람이 더욱 윤택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오래 일을 하면 노후생활비 부담도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는 출산에 대한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교육비는 가계경제에서 고정비 성격이 강해 줄이기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교육비가 증가하면 그만큼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녀를 낳는 일이 곧 가계경제를 고비용 구조로 만드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고령화와 저출산 흐름으로 젊은이들의 노동가치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입학시장과 취업시장에서 젊은이들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그들의 노동가치는 올라갈 것이다. 즉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녀를 낳는 것은 고정비 증가가 아니라 가치 있는 노동력 창출이라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가져와야 할 때다. 게다가 자녀가 효자 효녀라면 부모 처지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보험’이 될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작은 부자를 꿈꾼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부자가 되는 길은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일찍 투자를 시작하고 길게 투자하라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100달러로 시작해 연평균 20%대 수익률로 세계 2위의 부자가 됐다. 10대 시절부터 투자를 시작해 복리효과를 바탕으로 부를 일군 것이다. 작은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버핏의 경험을 잘 새길 필요가 있다.

이상건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 lsggg@miraeasset.com




주간동아 604호 (p76~80)

박용석 sonak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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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07호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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