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3

2007.02.13

겨울 스포츠, 무릎 전방십자인대 주의보!

  • 최정기 초이스정형외과 원장 031-216-8275 www.sportsmed.co.kr

    입력2007-02-07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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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스포츠, 무릎 전방십자인대 주의보!

    스키에 의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내시경 사진(왼쪽)과 재건 후의 사진.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구가 부쩍 늘었다. 이에 비례해 크고 작은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환자들은 가벼운 부상쯤으로 여기고 전문의의 검진을 받지 않는다. 대신 침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나 통증이 줄고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게 되면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무관심이 무릎의 숨어 있는 손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릎 주위에서 국소적인 통증이 지속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 가끔 무릎이 어긋나거나 부어오르는 느낌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할 무릎 손상은 인대 손상이다. 그중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전방십자인대 손상이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이 경감되어 그 심각성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게다가 후유증인 연골 파열, 퇴행성 관절염 등이 몇 년 지나서야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무엇보다 예방 및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어떻게 하여 일어나는 것일까. 주로 스키를 타다 뒤로 손을 짚고 넘어지면서 중심을 잃을 때 많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스키를 탈 때는 팔을 앞으로 펴는 자세를 익히는 게 중요하다. 또한 넘어졌을 때 그냥 일어나려 하지 말고 다리를 모으고 손을 앞으로 내밀도록 한다. 이와 같은 몇 가지 노력만으로도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으므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기 전 한 번쯤 예방법을 마음속으로 되새길 필요가 있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에 대한 치료방법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그만큼 치료 결과도 우수해지고 있으며, 치료 후 다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도 늘고 있다. 따라서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됐다고 해서 상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초기에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겨울 스포츠, 무릎 전방십자인대 주의보!
    진단은 전문의의 진찰에 의해 결정된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기공명검사나 관절내시경이 이용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관절내시경은 무릎에 지름 4mm의 가는 구멍을 뚫은 뒤 내시경을 삽입해 이상이 있는 부위를 실제보다 수십 배 확대해서 관찰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소형기구 등을 삽입해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 손상의 정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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