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25

2006.03.07

어린이 비디오 출연 ‘짜잔 형’ 활동 재개

  • 강지남 기자

    입력2006-03-06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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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비디오 출연 ‘짜잔 형’ 활동 재개
    “뿡뿡아, 변신 방귀 부탁해요~.” ‘짜잔 형’ 권형준(36) 씨가 어린이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최근 출시된 어린이 놀이율동 비디오 ‘아빠하고 나하고’(한솔교육)에서 아빠 역으로 출연한 것. 그는 EBS 인기 어린이프로그램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짜잔 형을 맡아 5년간 진행하다 지난해 가을 프로그램을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를 ‘짜잔 형’으로 기억한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우리 아이가 짜잔 형을 보고 싶어한다’는 부모의 글들이 많이 남겨져 있다.

    “현재 6살, 3살짜리 두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방귀대장 뿡뿡이’를 진행하던 중에 큰아들을 낳았죠. 그래서인지 어린이들과 함께 녹화하는 일이 즐거웠어요. 길거리에서 만나는 서너 살짜리 아이들은 제가 누구인지 알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으며 빤히 쳐다보곤 하는데, 무척 신기하죠.”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한 권형준 씨는 대학로 연극판에서 뛰어난 연기실력을 인정받는 배우다. 1999년 연극 ‘의형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으며 95년부터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서 오랫동안 열연해왔다. TV 드라마에도 종종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MBC ‘네 멋대로 해라’의 의사, SBS ‘토지’의 한복으로 출연한 배우가 바로 그였다. 올해는 뮤지컬과 영화, TV 드라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할 예정.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은 권 씨가 본래 꿈꿨던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은 계속할 계획이다. ‘짜잔 형’을 통해 아이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보람을 깨달았기 때문. 권 씨는 “요즘 아이들은 사교육 때문에 놀 시간이 별로 없는데, 잠깐 노는 동안이라도 제대로 맘껏 놀게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돼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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