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1

2005.09.06

‘최진실 열연’ 시청자 사로잡나

  • 손주연/ 기자

    입력2005-08-31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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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실 열연’ 시청자 사로잡나
    8월24일, ‘장밋빛 인생’이 시작됐다. ‘장밋빛 인생’은 한평생을 가족들을 돌보는 데 바친 여자가 이혼 통보와 암 선고를 동시에 받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최진실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언론은 연일 그와 MBC 간에 남은 계약 문제를 알려주느라, 누리꾼(네티즌)들은 과거사로 인해 굳어진 그의 이미지에 대해 갑론을박하느라 한동안 바빴다. MBC와의 계약은 좋은 방향으로 풀렸지만, 폭력과 이혼으로 이어진 그의 과거사를 바라보는 색안경은 쉽게 벗겨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다른 연기자를 찾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뗀 김종창 PD는 “죽음 앞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성숙한 모습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여배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죽음 앞에서 절실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 그 절절한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을 고민하다 최진실이 떠올랐다. 촬영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잘했다 싶다”고 했다.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최진실은 무조건 안 된다’는 생각을 철회한 상태다.

    ‘최진실 열연’ 시청자 사로잡나
    최진실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는다고 ‘장밋빛 인생’의 미래마저 ‘장밋빛’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진실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스타가 없기 때문이다. 불륜과 이혼, 시한부 인생이라는 뻔한 이야기가 얼마나 ‘먹힐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김 PD는 의외로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나는 통속성 이면에 있는 진실이 재미있다. ‘장밋빛 인생’은 죽음 앞에 선 결혼 10년차 부부의 이야기다. 그들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파볼 생각이다. 어쩌면 30대 부부를 소재로 한 기존 드라마보다 스산한 느낌으로 다가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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