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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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소문난 당뇨 치료 명성

‘소당고’ 먹은 환자들 혈당 ‘뚝뚝’ … 840명에게 6개월 투여 결과 613명 ‘수치 정상으로’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5-08-05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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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까지 소문난 당뇨 치료 명성

    환자를 진맥하고 있는 김양진 원장과 그가 만든 ‘소당고’.

    10년째 당뇨를 앓고 있는 김정열(51·서울 서초동) 씨는 당뇨병에 관한 한 모르는 게 없고, 내로라하는 특효약은 먹어보지 않은 것이 없는 자칭 ‘당뇨 박사’다. 당뇨에 좋다는 약은 모두 수소문해 먹어본 김 씨, 하지만 그는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생을 해오던 터였다.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가슴이 저리는 통증에 두통까지 겹쳐 걸음을 제대로 떼지 못하는 상황. 최근에는 망막염으로 시력조차 현저히 떨어졌다. 술·담배·스트레스, 육식에 치우친 식습관 등 젊었을 때부터 그와 함께한 나쁜 습관들이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후회해도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인슐린과 경구혈당 강하제 치료로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 그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찾은 곳이 바로 신명한의원이었다. 이곳에서 김 씨는 이 한의원 김양진(41) 원장이 직접 만든 ‘소당고’를 먹고 450을 넘나들던 혈당수치가 120으로 떨어졌다. 김 원장에게서 ‘소당고’를 처방받은 지 꼭 한 달이 지난 뒤였다. 지금은 인슐린 주사도 끊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나가고 있다.

    소당고, 췌장 기능 활성화에 초점

    정영미(54·충북 음성군) 씨도 김 원장의 소당고로 당뇨를 다스린 경우. 정 씨는 당뇨 증상과 함께 몸이 붓고 혈액순환이 안 돼 고생하다 김 원장이 한방 당뇨 치료제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신명한의원의 문을 두드렸다. 초기에는 조금 호전되는 듯했던 당뇨가 합병증이 생길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소당고 6개월치를 처방받은 그녀는 지금 정상인과 다름없이 지낸다.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몸이 붓는 증상도 사라졌다. 그녀는 현재 김 원장을 꾸준히 찾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뇨는 인체 내 인슐린이 결핍되거나 원활하게 작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내분비 장애 현상. 혈액 중의 당분이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슐린은 췌장 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 소염제나 항생제·호르몬제 등의 약물 과다복용, 음주 과다, 비만, 운동 부족,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상을 일으킨다.



    흔히 쓰이는 치료법 중 하나인 인슐린 요법은 기능이 저하된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법. 그러나 계속된 인슐린 요법은 자칫하면 췌장 기능을 상실하게 할 우려가 있어 췌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이 점에 착안해 ‘소당고’를 만들었다. 소당고는 췌장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 즉 췌장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아 췌장이 스스로 인슐린을 분비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보약인 셈이다.

    미국까지 소문난 당뇨 치료 명성

    당뇨 환자에게 침을 놓고 있는 김 원장.

    김 원장이 당뇨 치료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집안 내력 때문이었다. 조부와 부친 역시 한의사였던 그는 부친이 당뇨 합병증으로 세상을 뜨자 조부가 만든 당뇨 치료제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의 조부 김형순 씨는 대한제국 말 유명한 한의사로, 전라도 지역에 돌림병이 돌았을 때 그가 처방한 약으로 돌림병을 잡았을 정도였다. 김 원장이 개발한 소당고에는 조부 때부터 내려온 비방(秘方)에 췌장 기능을 강화하는 홍삼, 현삼, 지골피, 길경, 갈근, 화분, 복령 등 20여 가지가 첨가되었다. ‘소당고’는 당뇨병의 주 증상인 갈증, 잦은 소변, 피로감, 시력 저하, 체중 감소, 손발 저림, 부종, 성기능 저하 등 혈액순환 장애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소당고의 약효를 검증하기 위해 임상실험도 거쳤다. 어떤 약도 복용하지 않는 사람 32명, 경구혈당 강하제를 복용 중인 사람 683명, 인슐린 요법으로 조절 중인 사람 125명 등 당뇨병 환자 840명에게 소당고를 6개월간 투여한 결과, 양약을 중단한 상태에서도 피로·무기력·시력저하·손발 저림·갈증·빈뇨감·두통·음부소양증·발기부전 등이 없어지고 혈당수치가 정상적으로 유지된 사람이 538명이었다. 또 소당고와 양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양약만을 복용할 때와 비교하면 혈당수치가 내려가고 다른 증상도 없어진 사람이 148명이었다. 완치된 사람도 75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와 같은 성과는 소당고로 인해 췌장 기능이 좋아져 인슐린 분비가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생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이 약을 먹어서 치료가 되었다는 개념은 정상인 같은 췌장 조건을 만들어놓았을 따름이므로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을 계속 하지 않으면 다시 췌장 기능이 나빠져 당뇨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박경환(60·경기 안성) 씨가 바로 그런 경우. 10년 넘게 당뇨를 앓다가 소당고를 복용한 그는 혈당수치가 몰라보게 떨어졌다. 그러나 한 달 후 몸이 좋아져 약을 중단하자 5개월 뒤에는 다시 혈당치가 높아졌다. 김 원장은 “당뇨는 재발 가능성이 많은 질병인 만큼 일정 기간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하며,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이 절실히 필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서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출시 예정

    김 원장의 소당고는 이제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한 지인에게서 현지 여자아이의 소아당뇨 치료를 부탁받았던 김 원장은 환자와 가족의 병력 및 상태를 검사한 뒤 3개월치의 ‘소당고’를 보내주었다. 여자아이는 소아당뇨와 합병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 자폐증 증세까지 있던 아이의 회복에 반신반의했던 가족들은 소당고를 먹고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건강해지자 이 약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다.

    미국까지 소문난 당뇨 치료 명성
    미국 명문 록펠러가의 일원이었던 아이의 아버지는 딸의 치료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던 미국의 내추럴팜스사 및 투자사를 연결해 소당고의 상품화를 주선했다. 김 원장은 내추럴팜스사와 계약을 맺고 미국의 의약품 전문 투자회사인 캐피털그로스사로부터 3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소당고는 조만간 ‘인슐프리’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기능성 건강식품 시장에 선보일 예정. 김 원장은 “소당고의 세계 상품화가 기대됨에 따라 국내 한의업계는 물론이고, 당뇨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시판 및 효능에 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수화물이나 동물성지방은 혈당이 많이 올라가므로 적게 섭취하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흰 쌀밥이나 밀가루 음식보다 현미나 잡곡밥을 먹는 것이 혈당 조절과 췌장에 도움이 되며 꾸준한 운동을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 원장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운동과 음식 조절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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