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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얼음 나라의 시원한 추억

‘시원하다 못해 너무 춥지만, 그래도 좋다…^^’

  • 사진·조영철 기자 choyc@donga.com/ 글·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한여름 얼음 나라의 시원한 추억

한여름 얼음 나라의 시원한 추억






35℃를 넘나드는 한여름에 서늘하다 못해 황홀하기까지 한 겨울 무대가 펼쳐졌다. 빛과 조화를 이룬 얼음 궁전의 세계는 순식간에 사람들을 동화 속 세계로 이끌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8월7일까지 열린 빙등(氷燈) 축제가 바로 그 무대.

빙등 축제장의 내부 온도는 한겨울을 방불케 하는 영하 8℃. 잠시 무더위를 잊고 아이들은 매끄럽디 매끄러운 얼음 미끄럼틀을 탔다. 조각칼을 들고 얼음을 깎을 땐 땀방울 대신 얼음 알갱이가 사방으로 흩어진다.



호기심 때문에 행사장을 찾아온 어른들은 담요를 둘둘 말고 연신 “너무 춥다”를 연발한다. 그러나 어른이나 아이나 나가지 않으려고 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춥지만 그래도 좋다.’









한여름 얼음 나라의 시원한 추억
한여름 얼음 나라의 시원한 추억




주간동아 497호 (p48~49)

사진·조영철 기자 choyc@donga.com/ 글·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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