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7

2005.01.04

항상 졸려 보이던 눈이 ‘반짝반짝’

눈 주변 재건 또는 미용적 성형수술 … 눈물주머니 염증 치료 등 질환별로 치료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4-12-30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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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졸려 보이던 눈이 ‘반짝반짝’

    눈 성형 수술을 하고 있는 연세심미안안과 장재우 원장.

    윗눈꺼풀이 제대로 떠지지 않고 아래로 처져 항상 졸려 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진모씨(27). 그는 최근 인터넷을 뒤지다 눈 성형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연세심미안안과를 찾았다. 그의 병명은 ‘안검하수’. 안검하수란 진씨처럼 윗눈꺼풀이 처져 졸려 보이는 인상과 그로 인해 생기는 이마 주름, 턱을 드는 습관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 연세심미안안과 장재우 원장은 진씨에게 수술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수술 결과는 대만족. 처진 윗눈꺼풀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분위기 있는 눈매로 변한 것은 물론, 20대에 걸맞지 않은 이마 주름도 말끔히 없어졌다.

    눈 성형 국내 유일무이한 병원

    가만히 있기만 해도 눈물이 줄줄 흘러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 했던 김모씨(55)도 연세심미안안과에서 치료를 받고 새 인생을 찾았다. 검진 결과 김씨는 눈물이 나오는 길, 즉 눈물소관이 막혀 눈물이 눈물 길 안에 고여 있다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소관 막힘증 환자였다. 이 질환은 특히 찬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 증세가 더 심해지고, 심하면 피부가 빨갛게 헐 수도 있다. 눈물이 고여 있다 보니 염증이 생겨 눈곱이 끼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눈물주머니 염증으로 눈과 코 사이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생겨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신마취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받기를 꺼리던 김씨는 부분마취만으로 통증 없이 수술받을 수 있다는 장 원장의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 막힌 눈물소관 대신 실리콘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은 김씨는 이제 더 이상 손수건을 들고 다니지 않게 됐다.

    연세심미안안과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눈 성형 전문 안과. 대부분의 개업 안과가 라식 전문병원이거나 백내장, 렌즈를 주로 다루는 병원인 상황에서 눈 성형만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은 연세심미안안과가 거의 유일하다. 장 원장은 “대학병원 등에서 전문 눈 성형 진료와 수술을 받기 위해 몇 개월에서 몇 년씩 기다리는 수고를 덜어주고자 개업했다”고 밝혔다.



    눈 성형이란 눈꺼풀, 안와(眼窩·두개골 중 안구와 부속조직을 담고 있는 뼈 조직)를 포함한 눈 주변에 대한 재건 또는 미용적 성형수술과 그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치료를 담당하는 안과의 전문 분야로, 안성형(眼成形)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양한 안과의 세부전문 분야 중에서도 눈 성형은 전신마취 시설, 특수 레이저와 고주파 기구, 드릴, 내시경 등의 특수 시설과 의안 클리닉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하므로 어지간한 수준의 안과에서는 하기 어려운 분야. 국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중에서도 안과 안에 성형 전문 분야가 없는 곳도 있는 실정이다.

    항상 졸려 보이던 눈이 ‘반짝반짝’

    눈 성형 수술 전문 연세심미안안과 내부 전경.

    눈 성형의 시술 분야는 쌍꺼풀 수술과 안검하수 수술 등 미용성형은 물론이고 눈물길, 안와 골절 및 외상, 갑상샘(갑상선) 질환에 의한 눈 질환 및 종양, 의안 착용 환자들의 재활 등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연세심미안안과에는 크게 쌍꺼풀 수술 및 재수술, 안검성형술과 안검내·외반을 담당하는 눈 성형 클리닉, 움직이는 의안 수술과 의안 맞춤 및 관리를 하는 의안 클리닉, 소아 및 성인 눈물길 수술과 내시경 눈물길 수술을 하는 눈물길 클리닉, 안와골절과 갑상샘 안질환 및 안검경련 등을 담당하는 눈 성형 질환 클리닉 등 질환별 전문 클리닉이 있다.

    항상 졸려 보이던 눈이 ‘반짝반짝’

    안검하수 수술 전후 모습.

    장 원장은 “눈 성형만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진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신속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다”며 “주치의와의 긴밀성 등을 통해 환자들이 굳이 대학병원에 가지 않고도 최고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확신한다.

    눈 성형이라고 하면 쌍꺼풀 수술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주변에 흔한 안과 질환이 눈 성형의 대상이 된다. 어떻게 보면 이런 질환들이 눈 성형 분야라는 것을 알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속눈썹이 눈을 찔러 염증을 일으키는 안검내반이나 아래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어져 안구가 노출되는 안검외반이 그중 하나.

    네 살배기 딸을 둔 주부 김모씨(33)는 딸이 눈을 자주 비비고 눈곱이 끼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일반 눈병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연세심미안안과를 찾아 확인한 결과 딸아이의 질환은 속눈썹이 눈을 찔러 염증을 일으킨 안검내반이었다. 아이가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눈을 잘 뜨지 못하는 것도 모두 그 때문이었다. 장 원장은 “안검내반은 심해질 경우 시력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수술을 권했다. 수술은 눈꺼풀의 피부를 일부 제거해서 눈썹의 방향을 바꾸어주면 끝난다. 김씨는 수술 후 “이제 더 이상 눈썹을 뽑아줄 필요가 없게 됐다”며 좋아했다.

    쌍꺼풀·안검하수 재수술 명성

    성형수술은 받고 난 후 아래 눈꺼풀이 불룩하게 처지면서 눈망울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이모씨(여·55)는 이 질환이 안검외반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눈이 발갛게 충혈되고 눈물이 흐르면서 눈꺼풀이 조금씩 부어오를 때는 일반 다래끼인 줄 알았다. 결국 이씨는 연세심미안안과를 찾아와 아래 눈꺼풀의 인대를 강화하는 수술을 받은 뒤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 장 원장은 “눈꺼풀은 눈의 건강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미용뿐 아니라 기능에서도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강조한다.

    항상 졸려 보이던 눈이 ‘반짝반짝’

    쌍꺼풀 수술 전후 모습.

    그외에도 처음엔 눈꺼풀이 떨리다 나중엔 눈을 뜨지 못해 외출을 못할 정도로 발전하는 안검경련, 갑상샘기능 항진증의 부작용(눈마름증, 안구 돌출, 눈꺼풀이 토끼 눈처럼 위로 올라가는 질환 등)으로 생기는 갑상샘 안병증, 외상이나 안구질환으로 눈이 작아져서 외관상 보기 싫은 경우 착용하는 의안, 노년층이나 눈꺼풀이 처진 사람들이 주로 받는 위아래 눈꺼풀 성형술 등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눈 성형술의 대상이다.

    장 원장은 “안검경련 치료에는 보톡스 주사가 쓰인다”며 “보톡스는 본래 안검경련 치료에 쓰이다 주름을 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전반적인 피부주름 제거용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특히 연세심미안안과는 사람의 동작에 따라 의안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의안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의안이 움직이지 않아 의안 낀 것을 명백히 알 수 있었던 과거의 단점을 개선했다.

    항상 졸려 보이던 눈이 ‘반짝반짝’

    연세심미안안과 장재우 원장과 김윤희 원장(오른쪽).

    현재 연세심미안안과에서 가장 대표적인 수술은 아무래도 쌍꺼풀 재수술과 안검하수 재수술. 때문에 연세심미안안과에는 이미 여러 번 안검하수 수술을 한 뒤 더 이상 재교정이 불가능하다고 체념 상태로 있다 재수술을 받고 성공한 경우, 한두 번의 쌍꺼풀 수술이 실패해 재수술을 받고 좋아진 경우, 아래 눈꺼풀 성형술을 받고 안검외반이 되어 고생하다 재수술을 통해 미용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회복되는 경우 등 다양한 재수술 경험들이 이미 무형의 재산이 되어 축적되어 있다.

    장 원장은 “이제 단순히 미용적인 면만을 목적으로 수술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재건 성형 수술은 물론 당연하겠지만 단순한 미용 성형 수술을 하더라도 시력, 눈물 기능 등의 기능적인 면을 충분히 고려한 성형 수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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