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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집 I 웰빙추석만들기

명절 후유증 이렇게 극복하라!

신체리듬 회복 급선무 … 충분한 수면·스트레칭 ‘효과’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명절 후유증 이렇게 극복하라!

반가운 얼굴, 풍성한 음식으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보낸 추석이었지만 연휴 뒤에는 언제나 누적된 피로와 과도한 노동으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평소 오십견이나 관절염으로 고통받아오던 사람이라면 추석 후유증의 여파는 더욱 크다. 이러한 명절 후유증은 제때 제대로 풀어주지 않으면 평소 생활리듬을 되찾지 못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이제 생활요법으로 관리하는 추석 후유증에 대해 알아보자.

명절 후유증 이렇게 극복하라!

추석으로 인해 깨진 신체리듬은 만성피로를 부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피로회복

연휴 동안 낮잠도 실컷 자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는데 막상 일상으로 돌아오면 평소보다 더 피곤하다. 이는 바로 우리의 생체리듬이 깨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로가 쌓이면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감소해 다른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피로를 회복하려면 명절 이전의 신체리듬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곤하다고 계속 잠만 자는 것은 자신의 몸을 오히려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것이 신체리듬을 가장 빨리 찾는 길이다. 긴 연휴를 보내고 회사에 출근하면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고 업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곤이 가중되므로 잠시 밖으로 나가 상쾌한 바람을 쐬고 돌아오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로가 심하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눈을 붙이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퇴근 후에는 집 근처 공원에서 가볍게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족욕도 효과가 높다. 또 피로회복제를 복용하기보다는 꿀물을 마시는 게 더 좋다. 꿀에 포함된 포도당은 체내 흡수가 빠르고 즉시 에너지로 활용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추석 전부터 있었던 피로가 가시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고 생각되면 만성피로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피로는 피로로 인한 무기력증이 6개월 이상 계속되는 증상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들은 암, 간염, 당뇨병 등 기타 질병의 증상과 혼동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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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

추석 연휴 후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근육통’이다. 연휴 동안 평소보다 무리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런 증상이지만 심하면 고개를 움직이지 못하거나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느낄 만큼 몸이 뻣뻣하고, 아픈 부위를 건드리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까지 한다.



추석 연휴에는 대부분 좁은 차 안에서의 장거리 이동이나, 불규칙적인 생활, 주부들의 과다한 가사노동 등으로 인해 근육 긴장이나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근육통은 바로 여기에서 연유한다. 근육이 뭉치고 근육결 일부가 띠처럼 단단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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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 후 어깨와 다리에 통증이 생겼다면 침과 뜸으로 어혈을 풀어주는 게 좋다.

특히 오십견 환자는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난 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연휴 동안 계속된 장시간 운전과 과도한 가사일이 어깨관절에 무리를 주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과로는 나쁜 피의 덩어리인 어혈을 생기게 하고 혈액의 흐름을 막는 결과를 불러온다. 한방에서 주장하는 오십견의 주요 발병 원인이 어혈과 혈액 흐름의 정체인 점을 고려하면 추석은 오십견 환자의 적이나 다름없다. 만약 팔을 위로 완전히 올리거나 뒤로 젖힐 수 없을 정도라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단 오십견이 의심되면 어깨통증을 완화해야 하는데, 집에서는 찜질이나 핫팩 등을 이용한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온찜질은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해 어혈을 어느 정도 풀어준다. 또 어깨가 아프더라도 맨손체조를 통해 어깨관절 부위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어야 어깨가 갑자기 굳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어깨통증이 지나치게 악화되었다면 당장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우선 어혈을 풀어주고 오십견의 원인을 제거해주는 침술이나 탕약, 뜸, 견응고(파스처럼 붙이는 고약), 방혈, 수기요법(운동요법) 등을 처방한다.

또 관절염 환자들은 연휴가 끝난 뒤 더욱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운동이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긴 하지만 연휴 기간에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해 관절염이 악화되었다면 당분간은 삼가는 것이 좋다. 단, 관절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는 맨손체조는 도움이 된다. 연휴 기간에 고칼로리 음식으로 인해 몸무게가 늘었다면 당분간 기름기가 적은 저칼로리 음식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몸무게가 늘어난 만큼 관절이 받는 충격도 크므로 관절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 좌식생활 공간에서 책상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관절에 압력이 증가되어 무리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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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는 연휴가 끝난 후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같은 생활요법 외에도 병원에서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통해 관절염의 증상을 조절하여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리치료는 뜨거운 열과 초음파 등을 활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원리. 약물치료는 진통소염제 처방이 대표적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을 관절에 주입하는 주사요법은 통증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관절 연골이 이미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면 수술을 피할 수 없다. 수술에는 훼손된 상태에 따라 관절경 수술과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 치아

명절이 지난 뒤엔 반드시 치아 관리를 해야 한다. 추석 연휴 동안 먹었던 약과·식혜 같은 단 음식과 엿·떡처럼 끈기가 있는 음식은 충치가 생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과음을 하면 구강 건강에 해를 끼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과음한 뒤에는 칫솔질을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치태나 치석이 쌓여 치주염을 악화시킨다.

치주염과 충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이 최선책이다. 칫솔질은 식후마다 정확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이 닦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글을 해서라도 음식 찌꺼기를 씻어낸다. 또 녹차를 마시면 세균 발생을 억제해 충치와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

치주염이나 충치가 초기진행 상태라면 병원치료로 치료할 수 있지만 상당 부분 진행되었다면 치아를 보존하기 어렵다. 이때에는 인공치아술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것으로 브리지와 임플란트, 투키브리지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1년에 두 번씩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 치아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주간동아 454호 (p160~162)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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