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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환절기 건강알레르기성 비염 수술로 ‘굿바이’

아르곤 플라스마 응고술 최근에 각광 … 꽃가루 등 원인물질 차단 등 예방이 최선책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환절기 건강알레르기성 비염 수술로 ‘굿바이’

환절기 건강알레르기성 비염 수술로 ‘굿바이’

환절기 때만 되면 찾아오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제약업체 영업사원 최이건씨(36)는 가을이 전혀 반갑지 않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맘때만 되면 어김없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인한 재채기와 콧물로 생활에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영업직이라 날마다 수많은 고객들을 만나야 하는데 고질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그것마저 힘들게 할 정도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치료법도 없다는 주변 사람들 말에 별다른 치료도 하지 않고 몇 년째 고생해오던 최씨는 최근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뛸 듯이 기뻤다. 수술 후 최씨의 비염 증세는 몰라보게 좋아졌고, 지금 그는 ‘진정한 가을 남자’로 태어나겠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알레르기란 우리 몸이 어떤 물질과 처음 접촉했을 때는 별 증상이 없다가 자주 반복해서 접촉하면 증상이 나타나고, 또 점차 심해지는 과민반응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코 점막이 특정물질(알레르겐)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질병으로 △코가 간질간질하고 △연속적으로 재채기가 나고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흐르고 △코가 막히고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난다. 증상이 코감기와 비슷하지만 2주 넘게 지속되고 열이 없으며 목이 아프지 않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는 발생 시기에 따라 연중 알레르기가 생기는 다년성 알레르기와 특정 계절에만 증세가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로 나뉜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다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가 주요한 원인이 된다.

시간 걸리지만 완치 가능



가을 알레르기 비염의 주원인 역시 꽃가루.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봄에는 나무, 초여름에는 잔디, 가을에는 잡초의 꽃가루다. 잡초의 꽃가루는 8월 말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대기 중에 많이 날아다니는데, 돼지풀과 쑥의 꽃가루가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명아주, 환삼덩굴, 비름 등의 꽃가루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흔히 완치가 어렵다고 지레짐작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를 극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결코 퇴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원인물질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회피요법과 약물치료, 면역요법, 수술요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환절기 건강알레르기성 비염 수술로 ‘굿바이’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린 환자의 코 안

환절기 건강알레르기성 비염 수술로 ‘굿바이’

정상인의 코 안



환절기 건강알레르기성 비염 수술로 ‘굿바이’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일주일간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최근 흔히 시행되는 수술법은 알레르기 반응이 주로 일어나는 ‘하비갑개(손가락처럼 생긴 코 안 구조물)’의 부피를 줄이고 점막 조직을 딱딱하게 만들어 알레르겐에 대한 몸의 반응을 무디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수술 방식에 따라 가위를 이용한 절제술, 전기소작술, 레이저 수술, 코블레이션 수술, 그리고 최근 시행되기 시작한 아르곤 플라스마 응고술 등이 있다.

얼마 전부터 국내에서 시행되기 시작한 아르곤 플라스마 수술은 아르곤 가스와 고주파 수술장치를 결합한 것으로, 조직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서 수술을 하는 새로운 응고치료법이다. 출혈이 거의 없고 일정한 깊이 이상 침투하지 않아 안전하며, 매연과 불쾌한 냄새가 적고 수술 시야가 양호하다.

2002년 5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게 아르곤 플라스마 응고술을 시행한 해맑은 이비인후과(원장 이화식)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술 후 6개월 넘게 경과 관찰이 가능했던 56명에게서 코막힘 94.6%, 콧물과다 71.4%, 재채기 76.8%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식 원장은 “아르곤 플라스마 응고술은 알레르기성 비염뿐 아니라 코골이, 난치성 비출혈,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 후두질환 등 넓은 범위의 이비인후과 질환 수술에도 좋은 경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해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버리고 예방에 힘쓰는 것이 알레르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주간동아 453호 (p72~73)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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