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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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봄 꽃잎 되었습니다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글·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4-02-26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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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줍은 봄 꽃잎 되었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꽃비가 내린 2월21일 오후, 서울 구파발 화원거리에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꽃들이 햇볕을 쬐러 나왔다.

    이맘때면 꽃들은 한나절 볕에도 앞다투어 피어난다. 그러다 꽃샘 추위에 기 한번 펴지 못하고 시들기도 하지만 춘한노건(春寒老健)이라고 했던가. 오래가지 못하는 게 봄 추위와 노인 건강이다. 제아무리 매서운 북풍한설이라도 봄 기운을 이기지는 못한다. 불법 정치자금에 내홍에, 아직도 한겨울인 정치판에도 진짜 봄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합리와 개혁이라는 꽃이 만개하고, 봄날 한복판의 총선도 신명나는 축제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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