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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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근본대책 세우는 그날까지”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4-02-27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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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근본대책 세우는 그날까지”
    2월4일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한 뒤 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년 전부터 이를 주장해온 ‘아파트값내리기모임’(아내모·http://cafe.daum.net/ downapt)의 대표 황현창씨(33)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최소한 국민의 이익을 앞세워야 하는 주택공사 같은 데서 설립 취지에 맞게 먼저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민간아파트 시장에까지 그 영향이 미칠 것입니다.” 아내모는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연대해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 주택공사 등 홈페이지에 분양원가 공개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온라인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아내모를 구상한 이유는 집값은 폭등하는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너무 안이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내모를 통해 한시적인 대책이 아닌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싶었습니다.” 아내모를 만든 사람은 황씨지만 활동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1만1000여명의 회원들은 서로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대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아파트 값 거품을 없애려면 분양원가 공개도 중요하지만 1가구 2주택 이상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 미국처럼 2% 재산세를 거둬야 합니다. 그리고 택지개발 이익에 대한 환수액도 높여야 합니다.”

    결혼 뒤 5년 만에 경기 고양시 외곽에 소형 아파트를 마련했다는 황씨는 앞으로도 경실련이 주축이 된 ‘아파트 거품빼기 운동본부’와 연대해 온라인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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