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3

2004.02.26

잇몸 뼈 이식 후 수술, 임플란트 진화

  • 박홍규/ 부산성무요요치과 원장 www.implantcenter.co.kr

    입력2004-02-19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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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 뼈 이식 후 수술, 임플란트 진화

    잇몸 뼈가 부실해 인플란트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 잇몸 뼈를 다시 만들어 수술할 수 있는 노련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이제는 치아도 심는 시대가 됐다. 자연치아와 비슷한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가 국내에 들어온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한다고 해서 그 의료서비스의 질과 양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최신 기술을 모두 갖춘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 어떤 조건에서도 임플란트를 해낼 수 있다. ‘상실된 인체조직을 회복시켜주는 대치물’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임플란트는 인체에 이물질을 박아넣는 시술인 만큼 의료인의 경험과 기술이 시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치과에서의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의 치근(치아의 뿌리)을 대신할 수 있으면서 인체에 거부반응이 전혀 없는 티타늄(titanium) 재질의 인공치근을 이가 빠져나간 치조골(잇몸 뼈)에 심어 유착시킨 후, 그 위에 인공치아를 씌우는 시술. 자연치아의 기능을 완전히 회복시키고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꿈의 시술로도 불린다. 문제는 잇몸 뼈가 좋지 않아 인공치근을 바로 심을 수 없는 경우다. 잇몸 뼈의 두께가 얇거나 폭이 좁은 경우 인공치아를 심기 어려워 임플란트 시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통 치아는 빠진 뒤 3개월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주변의 잇몸 뼈가 빠진 부위를 채우게 된다. 하지만 앞니의 경우 3개월이 지나도 잇몸 뼈가 잘 자라지 않아 임플란트를 하기 힘든 경우가 드물게 생긴다. 치아를 뺄 때 골세포가 잘 자라게 하는 대체물질을 채워넣었다면 이런 일은 없겠지만, 설사 대비하지 못했다고 해서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즉시 잇몸 뼈에 대체물질을 넣고 자랄 때까지 기다린 후 다시 임플란트를 시도하면 되는 것.

    윗니 어금니 부위에 있는 상악동이 매우 커져 있거나 아래로 처져 있는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 상악동은 뼈가 아닌 텅 비어 있는 부위로 이곳의 점막을 들어올려 그 밑에 뼈 대체물질을 채워넣음으로써 인공치근을 심는 데 필요한 뼈가 자라도록 하면 된다. 이런 작업은 경우에 따라서 인공치근을 심는 시술과 동시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치아가 빠진 지 오래돼 잇몸 뼈가 완전히 닳아 없어진 경우라면 뼈를 이식해야 한다. 잇몸 뼈는 치아를 빼고 그대로 방치하면 얇아지다 길이까지 줄어든다. 1년을 방치하면 두께의 3분의 1 정도가 사라진다. 이런 경우 턱 끝이나 사랑니 부위의 아래턱 뼈 일부를 떼어내 시술 부위에 이식하거나 인공 뼈를 붙이는 방법이 사용된다. 뼈를 이식한 지 6~9개월 정도가 지나면 인공치근을 심을 수 있다.



    만약 임플란트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의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이 방면의 전문가를 찾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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