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70

2003.01.30

이나영·최강희 “명품에 몸 맞추기 싫어요”

  • 김범석/ 일간스포츠 연예부 기자 vitamin365@yahoo.co.kr

    입력2003-01-23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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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영·최강희   “명품에 몸 맞추기 싫어요”
    “럭셔리(luxury) 브랜드와는 별로 안 친해요.”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연예인들이 많은 방송가에 오히려 명품을 멀리하는 연예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탤런트로는 신세대 스타 이나영(왼쪽)과 최강희(오른쪽). 이들은 자신들을 꾸며주는 코디네이터보다 훨씬 싼 옷을 입고 다닌다. 화려한 액세서리도 좋아하지 않는다.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명품의 가치를 몰라서도 아니다. 바로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이나영은 최근 한 유명 시계회사로부터 5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명품시계를 협찬받았다. 회사측에서 “선물로 줄 테니 차고 다니면서 입소문을 내달라”며 스타 마케팅 전술을 편 것. 그러나 이나영은 “별로 마음에도 안 들고 부담스럽기만 하다”며 거절하고는 자신이 애용하던 2만원짜리 시계를 다시 차고 다닌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명품 행사장에 오라는 초청장을 받으면 너도나도 달려가 공짜로 나눠주는 신상품을 챙겨 간다. 연예인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혜택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촬영장에는 늦어도 행사장에는 절대 늦지 않는다는 연예인 A씨는 증정용 명품을 받아놓고도 못 받은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연기’해 더 챙겨 가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이나영은 또래 여자 연예인들과 달리 옷 쇼핑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동대문이나 이화여대 근처 보세 옷 매장에서 훑어본 뒤 지갑을 여는 스타일. 이나영은 “옷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가격이 아니라 보온성과 기능성이다. 디자인이 맘에 들거나 입어서 편하면 그만이다”고 말한다.



    최강희는 한술 더 뜬다. 최근 MBC TV 주말연속극 ‘맹가네 전성시대’에서 멋진 스타일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실제는 아주 다르다. 그녀는 “명품에 몸을 맞출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당당히 명품을 멀리한다. 몇 달 전 가까운 이에게서 선물 받은 프라다 핸드백도 들고 다니지 않는다. 최강희는 그 이유를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려면 코트나 구두도 핸드백 수준에 맞춰야 하는데 별로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수에 맞게 살고 싶다”며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은 운동복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이나영 최강희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줄 아는 현명한 연예인들이다. 그래서일까? 이들이 입는 옷은 언제나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아무리 비싼 명품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해도 전혀 티가 안 나는 연예인들이 보면 배 아플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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