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얼치기 통상협상’을 읽고 과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회의가 들었다. 우리는 헛 명분만 얻을 뿐 실리를 뺏기는 경우가 너무 많고 심지어 너무 무책임한 대응으로 국가 위신을 깎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간 외교, 통상 협상에서 정부 관리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 중 하나가 협상결과에 대한 정직성이다. 국민들이 자국 대표들을 신뢰하는 것은, 그들이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며 협상 결과를 부풀리거나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믿음을 저버려서야 되겠는가. 현 정부의 외교통상에 대해 국민들이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는지 곱씹어 볼 일이다.
박홍희/ 광주시 동구 학동
바람직한 공직자상 제시한 청문회
‘장상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기사를 읽었다. 장상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임명 동의안 부결은 공직사회가 지향해야 할 인재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청문회가 국정수행 능력보다는 도덕성 검증에 치중한 점도 있지만, 지금껏 공직자의 부패와 비도덕성에 신물이 난 국민들에겐 일종의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당의 옹호성 발언과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식 질문 추궁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재범/ 대전시 중구 문화1동
구단이 ‘해외 진출’ 발목잡으면 안 돼!
월드컵 태극전사들의 해외 진출이 부진하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런 이유 중 하나가 국내 선수들이 몸담고 있는 프로구단들의 소극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국제적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상당히 높은 이적료를 고집하거나, 전력 손실을 우려해 선수들의 이적 자체를 원하지 않는 구단도 있어 보인다.
구단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국내 축구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 여기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도 빅리그의 다양한 정보 수집과 중재에 나섬으로써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병헌/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한국 영화계 심기일전하라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영화들은 할리우드 대작들과 맞붙어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 흥행에 강세를 보였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올해는 제작비가 더 많이 투입됐는데도 불구하고 흥행은 너무 부진하다.
혹시 영화계가 잇단 흥행 성공에 너무 들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보아야 한다. 배우들의 출연료가 폭등해 제작비는 높아진 반면, 흥행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하는 자세가 자리잡은 듯하다. 재미와 작품성에 더욱 신경 써야 할 때다. 애써 끌어올린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수준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예전처럼 되돌아갈지 걱정스럽다.
김성종/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4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