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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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달동네에 희망 줬으면 ’ 外

  • 입력2004-10-14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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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이 달동네에 희망 줬으면 ’  外
    ▶월드컵이 달동네에 희망 줬으면

    서울 난곡과 상암동 달동네 주민들의 월드컵 기사를 잘 읽었다. 힘들고 고단한 일상이지만 이들에게도 월드컵은 축제다. 그것도 우리 안방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다. 비록 경기장에는 갈 수 없겠지만 텔레비전 앞에 모여 한국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다.

    맨땅에서 해어진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는 이 달동네 어린이들이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꿈을 꼭 이루기를 기원한다. 아무쪼록 이번 월드컵이 지치고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위안과 삶에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나정기/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1동

    ▶월드컵도 좋지만 모두 한 표 행사를



    요즘 월드컵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말로만 듣던 유럽 강팀들의 경기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낀다. 그러나 한편으로 지방선거가 월드컵에 가려진 것 같아 내심 걱정이 앞선다.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첫 승의 감격을 맛보고 전 국민이 하나가 되었듯,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지 말고 진정한 일꾼을 뽑는 데 온 국민이 동참하기 바란다.

    인터넷 독자

    ▶FIFA는 구시대적 행태 버려라

    ‘축구재벌 FIFA 공보다 돈’을 읽었다.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국제적 행사다. 이때만큼은 전 세계인이 관중석에서 또는 TV 앞에서 일희일비하며 축구에 열광한다. 그러나 이런 초월적인 국제 행사의 주관단체인 FIFA는 독선과 아집으로 일관하며 구시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공금유용 의혹과 막대한 TV 중계권 개입, 그리고 최근 경기장 공석사태를 빚게 한 입장권 판매대행사 선정 등 지나친 상업성으로 일관하고 있는 그들의 행태가 지양되지 않는다면, 스포츠 정신과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월드컵의 본질적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제아무리 수준 높은 공연이라도 관객의 편의와 서비스를 생각지 않는다면 그 관심과 인기는 사그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FIFA는 인식해야 한다.

    강진규/ 대전시 중구 목동

    ▶대한민국에 아직도 귀족이 있나

    특집 ‘강남특별구의 노블키즈’를 읽고 고소득층의 무분별한 자기과시 성향을 느낄 수 있었다. 100만원이 넘는 장난감에 수십만원짜리 해외 명품, 수백만원이 드는 고급 스포츠 과외 등 보통 사람들이 듣기에는 분명 남의 나라 얘기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끼니를 걱정하는 생계 곤란자도 많다. 고소득층이 자기 돈 갖고 자기가 쓰는 것이라지만 그들만 사는 사회가 아닌 다음에야 없는 사람들 생각도 좀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말이 왜 생겨났는지 그 의미를 한 번쯤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병민/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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